가족끼리 왜 이래?
비즈니스 썸, 방송용 연애는 예능계 스테디 셀러 아이템이다. 남녀 출연자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일부러 러브라인을 만들어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화제가 됐던 ‘비즈니스 썸’의 거의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었지만, 알면서도 속는 것처럼 시청자들도 뜨거운 호응을 보낸다.
버라이어티 예능 뿐만 아니라 최근 연예인 혹은 비연예인 출연자들의 ‘연애 예능’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비즈니스 썸이나 방송용 연애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홍보 수단으로도 이용하기 좋다. 연예인들의 열애나 결별 등 사생활은 늘 관심을 끄는 요소이기 때문. 그러다 보니 당사자가 직접 해명에 나서 관심을 진화하는데 나서는 경우도 생긴다.
수많은 예능계 ‘비즈니스 썸’ 중에서도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던 커플로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와 기안84일가 있다.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취지와 별개로 ‘나 혼자 산다’에 계속 등장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연애와 결혼이었다. 그리고 장수 출연자인 박나래와 기안84가 그 중심에 있던 시기가 있었다.
박나래와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합류 후 한 번도 프로그램을 떠난 적 없는 멤버다. 전현무가 사생활 이슈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사이 스튜디오에 두 사람만 등장했던 적도 있다. 그리 오래된 만큼 끈끈한 사이로, 한때는 방송용 썸을 타던 사이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두 사람을 엮어가던 시기에 박나래가 기안84의 친구인 ‘충재 씨’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박나래는 “충재 씨보다 오빠가 더 좋다”라고 고백하는 등 흥미로운 관계를 이어갔었다.
특히 두 사람은 ‘나 혼자 산다’의 인기가 절정이던 2017년 연말 ‘MBC 연예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었다. 수상 후 기안84가 박나래의 이마에 입을 맞춰 열애설에 불을 지피기도 했었다. 다만 현재 두 사람은 ‘나 혼자 산다’를 오래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아온 ‘가족 같은’ 사이로 그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데프콘과 모델 송해나가 함께 MC를 맡아 열애설 비슷한 의혹(?)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케이블채널 SBS Plus ‘나는 솔로’에서 배우 이이경과 함께 MC로 활약 중이다. ‘나는 솔로’가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기 때문인지 MC 데프콘과 송해나도 핑크빛 소문의 주인공이 된 것. 사실 이이경도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이미주와 ‘썸’ 무드가 연출됐었지만, 이미주가 축구선수 송범근과 열애를 인정하며 종료된 바 있다.
그렇다 보니 데프콘과 송해나가 의도치 않은 열애설의 주인공이 된 것이었다. 특히 최근 데프콘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이들의 열애설(?)로 방송 홍보에 나서 더 관심을 모았던 상황이다. 최근 진행된 ‘탐정들의 영업비밀’ 녹화에 참여한 한 문화부 기자가 데프콘에서 송해나와 관련된 질문을 했던 것. 해당 기자는 “송해나와 데프콘의 관계는 정말 비즈니스인가?”라고 물었다.
홍보 자료에서 시작된 열애설에 송해나는 직접 해명에 나서 더 관심을 모았다. 송해나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열애설이라니.. 다들 믿고 계신 거 같아서. 다들 오해 마셔요. 가족끼리 어색해지게 왜 이래요 정말. 이경이, 프콘 오빠, 저의 케미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방송용, 비즈니스 썸에 철저하게 선을 그은 송해나였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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