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어효인, 최준석 부부가 서로 맞춰가려는 변화를 보였으나 결국 갈등이 최대치로 폭발했다.
22일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 어효인, 최준석 부부 갈등이 깊어졌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국내 최고 부부 갈등 전문가’인 김병후 원장에게 부부 심리 상담을 받은 최준석-어효인 부부가 그려졌다. 두 사람 첫 만남부터 9개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던 때를 회상, 행복했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20억 사기를 당한 후 두 사람 갈등은 심해졌다. 상담가는 두 사람을 보며 "남편의 부족한 부분을 부인이 협조하는 영역이 있고 자율성 침해로 놔둬야 더 좋은 상황이 있어, 이건 싸움이 일어날 때협조가 필요한지 놔눌지 대화로 정리가 필요하다"며 "(부부 관계는) 두 사람의 합작이다 부인도 남편에게 도와주려하지말고 본인이 받으려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어효인은 "이제 남편에게 마음껏 요구할 것, 내 말을 이해 못한게 쌓이니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며 "과격한 내 태도가 더 남편을 단념시켰을 것 같아 후회스럽고 고치고 싶다"고 했다. 최준석은 "상담 한 번에 사람이 180도 바뀔 순 없어 아무리 같이 살아도 완벽하게 생각을 알 순 없다"며 "아내 스타일을 (세심하게 챙기도록) 노력하면 바뀔 수 있을까 싶다 아내를 칭찬할 말부터 바꿀 것"이라며 변화를 다짐했다.
이후, 어느 정도 변화를 보인 두 사람. 최준석은 상담 후 일찍 일어나 아이들 등교준비는 물론, 아내가 식사할 때까지 옆에서 기다려주기도 했고, 산책도 먼저 제안하며 부부가 처음으로 함께 산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지친 최준석은, 그 다음 일 스케쥴에 산책을 한 바퀴 돌고 지치고 말았던 것.
거기에 더해, 최준석의 주머니 사정도 넉넉치 못 했다. 한 때 고액연봉을 받았던 그가 아내에게 20만원도 안 되는 용돈을 받았는데, 어느새 잔고가 1천 5백원 남았던 것이다. 결국 최준석은 자신이 사회인 야구에서 쓰는 실제 배트를 레슨 회원에게 팔았다. 원래 25만원이었으나 13만원에 파는 등 돈이 절실한 모습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야구장비를 팔고 용돈이 생긴 최준석은 기분 좋게 치킨 한 마리를 사서 집으로 들고 갔다. 때 마침 저녁 식사로 소고기 포케를 준비하고 있던 어효인. ‘치킨’을 보더니 황당해하며 “치킨 엊그제 먹지 않았냐"고 물었다. 최준석은 "장비를 팔아서 같이 먹으려 샀다"며 자신의 노력을 어필했다. 하지만 아내는
"포케를 아예 안 먹을 거냐 만들지마 그럼?"이라 재차 물었고 최준석도 "나 포케 먹는단 말 안 했다, 만들지마라 이거 치킨 사왔다"고 했다. 이에 어효인은 "치킨보고 참담해, 이해가 안 된다"고 하자 최준석은 "난 기쁜 마음인데 이런 반응 서운하다 분위기 깨면 어떡하냐"며 섭섭해했다.
서로를 위했지만, 예상치 못한 반응에 분위기가 급 냉랭해졌다. 어효인은 "그럼 둘다 먹어라 고기를 이미 구웠다"고 하자 최준석은 안 먹는다면서 "뭐 기분 안 좋나"며 어효인의 표정을 언급, 어효인은 "치킨 살 때 내 생각은 안 났나 나도 기분좋게 준비했다"며 "심지어 안 먹겠다고 하니 (속상한 것)"이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최준석은 나름 해명을 해봤지만, 어효인의 화가 더욱 커지자, “오늘 아침부터 종일 네 기분 맞춰줬잖아!”라며 결국 언성을 높였다. 이에 어효인은 "왜 화를 내냐, 나도 속망므은 안 좋은데 꾹꾹 눌러담고 있다 지금 누가 싸우려는 거냐"며 역시 언성을 높였다. 최준석은 "상담받고 너 기분 맞춰주고 있다 나도 좀 변해보려했다 오늘 할거 다 했다, 내 입장에선 아무것도 몰라주니 답답한 것, 너무하다 나 노력한거 아니냐 "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효인은 "그 노력이 대단한 거냐 남들은 그게 일상이다"며 지지 않았다.
끝내 또 서로 폭발하게 된 두 사람. 어효인은 "내가 당신이랑 똑같이 한다 생각해봐라 노력한거 알고 나도 기분좋게 (저녁을) 준비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 태도와 그 자세 뭐냐 표정과 자세가 상대방 대하는 태도다"며 소리쳤다.
그러면서 어효인은 한달 최준석 때문에 쓴 외식비만 60만원이라 지적, 어효인은 "다 같이 맛있게 먹으려 산거 그냥 이해해달라, 식비 타령만하지말고 이해해달라"며 "이거 하나 살수있을 거 같아서 샀다 어우 씨..답답하다"고 뱉어버렸다. 그러자 어효인은 "씨씨 거리지마라"며 발끈, 하지만, 계속 씩씩 거리는 최준석에 어효인은 "어딜 두 자식 낳아준 집사람한테 씩씩거리냐 재수없게"라며 폭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최준석도 "뭐가 재수 없다는 거냐 뭘 재수없게 행동했냐"며 소리쳤고, 언성을 낮추란 어효인에게 "넌 언성 높이지 않나,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다"라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이에 어효인은 "아침부터 고마웠는데 (산책도)한 바퀴 돌더라"고 맞지 않았던 것을 지적하자 최준석은 "진짜 안 되겠다"며 한숨을 쉬었고, 어효인은 "안 되겠으면 어쩔 건데? 내가 기다리는 그 말 (이혼)해라"며 도발했다. 하지만 구웠던 고기를 꺼내며 다시 최준석에게 둘다 먹으라고 했으나 결국 폭발한 최준석은 결국 집을 나갔고 그렇게 아내만 집에 남았다.
뒤늦게 최준석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참을 수 있었지만 참을 수 없었다 생각과 반대로 흘러가더라"며 고백, 어효인도 "남편의 변화가 어린아이 칭찬받고 싶은 것처럼 눈가리고 아웅 느낌"이라며 "남편의 변화가 진심으로 기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점차 심각해지는 부부의 모습에 MC 김용만은 “서로가 잘 해보려 했는데, 이렇게 되어서 속상한 것”이라 한숨을 내쉬며 좁혀지지 않는 갈등을 안타까워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