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2’에서 장을 보던 백종원이 이수근에게 "말 시키지 마"라고 호통을 쳤다.
9월 22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 시즌2'에서는 창극 ‘옹녀’를 준비하는 국립극장 단원들을 위해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가 요리 솜씨를 펼쳤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 소유가 출연했다. 소유는 깜짝 등장을 위해 에어컨도 틀지 않고 차에서 기다리는 재치를 발휘했다. 오랜만에 소유를 본 백종원은 환한 얼굴로 소유를 반겨주었다.
이날 백패커 팀이 향한 곳은 1950년에 창설된 '국립극장'이었다. 공연 티켓을 받은 출장단은 음악 소리를 따라 공연장으로 향했다. 리허설이 한창인 공연장 내부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공연을 지켜보는 공연 관계자들이 자리해 있었다.
허경환은 리허설 공연을 보며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오실까?”라고 감탄했다. 공연이 끝난 뒤 의뢰인이 등장해 “저희가 10주년으로 옹녀 공연을 한다”라며 사연을 소개했다. 국립극장은 공연의 기획, 소품, 의상, 무대 등 모든 것을 직접 제작하는 제작극장이었다. 한 공연의 참여 인원만 200명이 필요했고, 이들에게 맞춤 요리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의뢰인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멋진 하나의 공연을 만들어 가듯이,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음식으로 멋진 한상 차람을 차려주시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의뢰를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패커 팀은 “NN가지 토핑을 한방에”, “조화로운 한상차림”이라는 미션을 받았다.
전날 의뢰서를 받은 출장은 ’NN가지 토핑’이라는 키워드를 보고 미리 회의를 진행했다. 안보현이 “N가지라는 말을 잘 모르겠다"고 말하자 백종원이 “NN가지면 일단 10가지가 넘는 거잖아. 메뉴를 뭘 해야 하냐?”라고 고민했다.
그러던 중 백종원이 “여러 가지 토핑을 한 번에 넣으면 비빔밥 아냐?”라고 말했고, 이수근 역시 “그쵸 비빔밥이죠. 우리 비빔밥 한 번도 안했네”라며 동감했다.
또 이수근은 “근데 비빔밥이면 우리가 뻔히 생각하는 버섯 그런 정도다”라며 아쉬워했고, 백종원 또한 “쉽진 않아, 비빔밥에 누가 10가지 이상을 해?”라고 말했다.
곧이어 백종원은 “한번 죽어봐라하고 토핑 20가지 해볼래?”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고경표가 “70명이면 해볼만한데, 170명 비빔밥 너무 빡센데?”라며 부담스러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백종원은 “반찬 쫙 깔아놓고 자기가 떠서 가져가게 하자"라며 "20가지 해볼래? 비빔밥 뷔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단체 급식으로 세계 최초 비밤밥 뷔페를 하게 된 출장단은 곧장 마트로 향해 장을 보기 시작했다. 오징어를 가득 담는 백종원을 본 이수근이 “선생님 이거 오징어 국이에요?”라고 물었고, 백종원은 “아냐 오징어, 말 시키지 마!"라며 집중한 모습을 보엿다.
이에 이수근이 “아무 말도 시키면 안돼"라며 "머릿 속에 있는 것들을 가장 펼치시는 시간이다”라고 자리를 피했다. 이날 백종원은 비빔밥 재료가 될 만한 것들은 닥치는 대로 카트에 실었다. 결국 20가지 토핑에 필요한 재료만 38종을 구매해 100만원이 넘는 영수증을 인증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백패커2’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