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직행과 함께 토종 15승 투수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꿈을 동시에 이루게 해줄 선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4승째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1승을 추가하면 데뷔 첫 15승 고지를 밟게 된다.
원태인은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우천 순연되면서 22일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 넘버는 ‘1’이다. 두산 베어스가 지난 21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를 1승 1패로 마감하며 삼성의 매직 넘버는 ‘1’로 줄어 들었다.
삼성이 이기거나 3위 LG가 패할 경우, 매직 넘버는 사라진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원태인이 22일 데뷔 첫 15승 사냥에 성공하고 삼성이 경기 종료 후 플레이오프 직행 확정 축하 플래카드를 펼치는 것이다.
원태인은 그동안 전반기에 강하고 후반기에 약한 모습이었으나 올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7승씩 올렸다.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폭염 여파로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원태인은 에이스답게 중요도가 높은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푸른 피의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키움은 순위표 맨 아래 머물러 있지만 지난 19일 SSG를 상대로 9회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의미. 또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2년 연속 10승 달성은 물론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우세를 보였다. 결국 삼성 타선이 후라도를 어느 만큼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편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가을 야구 진출을 앞둔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에 포스트시즌은 보너스 게임과 같았다. 정규 시즌과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팀내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정규 시즌 마무리 잘해서 가을 야구를 즐기는 마음으로 해주길 바란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부담 없이 즐기며 재미있게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또 “2위를 확정 지은 뒤 1군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뒤에 있는 선수들을 많이 기용할 생각인데 기존 선수를 먼저 내보내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할 생각이다. 확대 엔트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없다. 부상이 없는 한 엔트리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