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와 남지현이 따로 또 같이 성장하며, 진정한 ‘굿파트너’가 됐다.
2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복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최종회에서는 1년 후 성숙해진 차은경(장나라 분)과 한유리(남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년 후 근황의 공개됐다. 어엿한 변호사가 된 한유리는 대정에서 신입 변호사 이한나(고아성 분)을 맞이하게 됐다. 신입 변호사 이한나는 “스타변호사님과 일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입사 전부터 한유리 변호사님은 제 로망이셨어요”라고 인사했다. 이에 한유리는 “이혼팀에 오신 걸 환영한다. 오자마자 이혼 사건부터 맡게 되어 실망했겠다”라고 했고, 이한나는 “전 이혼 전문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 앞으로 맡게 될 사건이 기대된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한유리는 그런 이한나를 보며 자신의 신입 시절을 떠올렸고 차은경을 생각하며 “변호사한테 차랑 시계는 필수다. 없으시면 불편할 거다. 핸드폰으로 시계를 보면 의뢰인에게 예의가 아니거든요”라고 조언했다. 이한나는 “시계 꼭 착용하겠다”라면서도 “근데 차는 저는 대중교통 이용하면 될 거 같습니다”라고 당찬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오대규(정대성 분)의 아내 박애연(손지나 분)은 정우진(김준한 분)을 찾아가 오대규와 이혼하고 싶다며 소송을 부탁했다. 정우진은 대정의 에이스 한유리에게 사건을 의뢰했고, 한유리는 박애연과 대화를 나눴다.
박애연은 왜 왔냐는 물음에 “저 사람이 그래야 빨리 끝내줄 거 같아서 그렇다. 행여나 이혼 안해주면 골치 아플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사무실 이야기면 창피해서라도 적당히 할 거 아니냐. 저 인간 성격 안다”라고 덧붙였다. 합의는 해 봤냐는 질문에 그는 “합의 해보나 마나다. 계속 자기 말만 맞다고 할 게 뻔해서 말 섞고 싶지 않고 서로 안 보고 산지 3년 됐다”고 답했다.
그때 나타난 오대규는 “여기 내 회사인 거 잊었냐”고 분노했다. 박애연도 “내 아들 회사다. 다른데 가는 거도 이상하지 않냐. 내 아들 회산데 소송 비용이라도 아껴야지 당신이 얼마주는 지도 모르지 않냐”라고 받아치며 자리를 떠났다. 이에 오대규는 사건을 받아들인 정우진을 찾아가 “이건 아들이 아버지한테 소장 보내는 거랑 뭐가 다르냐”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정우진은 “저를 키워주신 분인데 다른 사무실을 찾아가라고 할 수 없다. 자존심 부리실 때가 아니다”라며 “숙모 마음 한 번이라도 알아달라. 이혼 하시고 후회하셔도 소용 없다”고 부탁했다. 결국 오대규는 차은경을 찾아가 “와이프가 이혼하자고 하네. 심지어 대정에 사건을 맡겼어. 내 회사에 이런 경우 본 적 있나? 내 기가 막혀서”라며 사건을 의뢰했다.
법정에서 차은경과 한유리는 각각 원고와 피고의 대리인을 맡아 변호했다. 한유리는 “피고가 데려온 자녀를 정성으로 키우고 뒷바라지 했지만 피고는 이러한 희생에 고마워하기는 커녕 당연하게 여겨왔다”라며 박애연의 입장을 대변했다. 반면, 차은경은 오대규가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히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론했다.
이후 오대규 부부가 실제로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속마음을 눈치챈 차은경과 한유리는 두 사람의 마음을 통역하며 대화를 이끌었다. 그 결과 오대규는 “고맙고 미안했다 애연아. 고맙다고 다 고맙다고 내가 나가서 일할 수 있었던 거 당신 희생 덕분이야 우리 우진이 키워준 것도 너무 고맙고 미안한데 내가 못나서 옛날 사람이라서 한번도 말을 못했어.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내가 참 못났다”라며 무릎 꿇고 사과했다.
이에 박애연은 “아니다. 나도 똑같지 뭐. 당신 정말 고생한 거 알아요. 당신 덕분에 잘 산 것도 알아요. 근데 나 너무 자존심 상하고 외로웠다. 30년간 항상 혼자였다”라며 끌어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한유리는 전은호(피오 분)와 1년째 달달한 연애 중이었다. 커플링까지 착용한 두 사람에 차은경은 “전변과 잘 지내냐”고 물었고, 한유리는 “아직 정답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차은경은 “한변 정답은 없어. 결혼, 비혼, 이혼 그거 다 선택이야. 우리가 잘해야 하는 거는 선택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선택을 옳게 만드는 노력이야. 그리고 그 노력을 다 했다면 후회하지 않고 또 다른 선택을 하면 돼. 선택과 책임이 반복되는 건 그게 인생이 아닐까?”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이날 차은경은 김지상(지승현 분)을 만나 “왜 면접 교섭 얘기를 안 하냐”라고 물었다. 김지상은 “내가 재희한테 먼저 연락을 해도 되는지 하루에도 열 번씩 고민한다. 근데 재희가 먼저 나한테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차은경은 “재희도 아빠 그리워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두 사람 영영 멀어질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연락한 거야. 다음 주부터 슬슬 만나보는 게 어때. 시간이 좀 흘러서 그런지 재희도 요즘 많이 웃어”라고 전했다.
이어 김지상이 “재희가 날 보려고 할까? 아빠를 용서 못 할 텐데”라고 망설이자 차은경은 “용서 못할 수도 있겠지. 근데 당신이 용서를 받고 안 받고 중요한 게 아니다. 재희가 아빠를 잃게 하면 안 된다는 게 중요한 거지”라고 강조했다. 결국 김지상은 차은경의 주선으로 인해 재희(유나 분)과 만날 수 있었다. 어색한 분위기 속 김지상은 먼저 손을 내밀며 “우리 딸,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극 말미에는 차은경과 한유리가 다시 같은 사건을 맡아 법정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굿 파트너로서 함께할 것임을 암시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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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파트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