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와 남지현이 진정한 ‘굿파트너’가 됐다.
2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복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최종회에서는 오대규(정재성 분)이 차은경(장나라 분)에게 사건 의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대정을 그만두고 ‘다시 봄’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차은경은 1년 후 자리 잡은 근황이 공개됐다. 한유리(남지현 분)는 신입 변호사 이한나(고아성 분)을 맞이했고, 전은호(피오 분)와도 1년째 달달하게 연애 중이었다.
이날 오대규의 아내 박애연(손지나 분)은 정우진(김준한 분)을 찾아와 오대규와 이혼하고 싶다고 밝혔다. 27년 전, 정우진을 처음 만난 박애연은 자신을 ‘숙모’라고 부르라고 했다. 박애연은 정우진에게 “우진아, 네 아빠랑 정리해줘. 너한테는 정말 미안하다. 내가 너한테 이런 얘기해서”라며 “이젠 서로 이성적인 대화도 되는 것 같지도 않고 바로 소장 넣어줘. 너한테는 정말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정우진은 ‘대정의 에이스’ 한유리를 소개시켜줬고, 박애연은 “서로 안 보고 산지 3년 됐다. 이제 끝내고 싶다”라고 상담했다. 이를 알게 된 오대규는 분노했고, 박애연은 “내 아들 회사다. 소송 비용이라도 아껴야죠”라며 받아쳤다. 그러자 오대규는 정우진에게 “정우진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대정에서 나한테 소장을 보낸다고”라며 “아들이 아버지한테 소장 보내는 거랑 뭐가 달라”라고 따졌다.
정우진은 “저를 키워주신 분인데 다른 사무실을 찾아가라고 할 수 없다”라며 “숙모 마음 한 번이라도 알아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럼에도 오대규는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나만 그 사람 마음을 헤어려야 해. 나 ATM으로 살았어. 집에서 난 돈 버는 기계였다”라고 소리쳤다. 결국 오대규는 차은경을 찾아가 “와이프가 이혼하자고 하네. 심지어 대정에 사건을 맡겼어. 내 회사에 이런 경우 본 적 있나? 내 기가 막혀서”라며 “차은경 변호사 내 사건을 맡아주게”라며 사건을 의뢰했다.
법정에서 오대규가 “저 여자 ATM이었다”고 하자 박애연은 “당신이 ATM이면, 나는 가정부였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오대규는 “정우진이 바람을 피워 생긴 아들이 아닌 결혼 전에 만났던 여자가 갑자기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며 데려왔다며 박애연에게 “남의 새끼 키운 걸로 갑질한다”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두 사람은 이혼을 원하지 않았다. 이를 눈치 챈 차은경과 한유리는 두 사람이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고, 그 결과 오대규는 “고맙고 미안했다 애연아. 고맙다고 다 고맙다고 내가 나가서 일할 수 있었던 거 당신 희생 덕분이야 우리 우진이 키워준 것도 너무 고맙고 미안한데 내가 못나서 옛날 사람이라서 한번도 말을 못했어.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내가 참 못났다”라며 무릎 꿇고 사과했다.
박애연 역시 마주 앉아 “아니다. 나도 똑같지 뭐. 당신 정말 고생한 거 알아요. 당신 덕분에 잘 산 것도 알아요. 근데 나 너무 자존심 상하고 외로웠다. 30년간 항상 혼자였다”고 눈물을 흘렸다. 나아가 정우진은 박애연에게 “어머니”라고 불러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건이 마무리 된 후, 차은경은 “한유리랑 전은호도 이어주고, 오대규 대표님이랑 사모님도 이어주고 우리 좋은 일 많이 한다야”라며 “정우진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네. 뭐 더 나한테 숨기는 거 없지?”라고 물었다. 정우진은 망설이다 “없다”며 끝내 자신의 마음을 숨겼다.
무엇보다 이날 차은경은 재희(유나 분)를 위해 김지상(지승현 분)을 만났다. 그는 “재희도 아빠 그리워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두 사람 영영 멀어질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연락한 거야. 다음 주부터 슬슬 만나보는 게 어때. 시간이 좀 흘러서 그런지 재희도 요즘 많이 웃어”라고 전했다. 김지상이 “재희가 날 보려고 할까? 아빠를 용서 못 할 텐데”라고 망설이자 차은경은 “용서 못할 수도 있겠지. 근데 당신이 용서를 받고 안 받고 중요한 게 아니다. 재희가 아빠를 잃게 하면 안 된다는 게 중요한 거지”라고 말했다.
한편, 전은호와 잘 지내냐는 물음에 한유리는 차은경에게 커플링을 자랑했다. 앞서 전은호는 “매일 데이트도 하고, 맛있는 거도 먹고 같이 영화도 보자고 지금처럼”이라며 건넸던 바. 한유리는 “아직 정답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차은경은 “한변 정답은 없어. 결혼, 비혼, 이혼 그거 다 선택이야. 우리가 잘해야 하는 거는 선택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선택을 옳게 만드는 노력이야. 그리고 그 노력을 다 했다면 후회하지 않고 또 다른 선택을 하면 돼. 선택과 책임이 반복되는 건 그게 인생이 아닐까?”라고 조언했다.
김지상은 차은경 도움으로 재희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김지상은 “고맙다”고 했고, 차은경은 “재희한테 많이 웃어주고 먼저 다가가 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에 김지상은 먼저 재희에게 손을 내밀었고, “우리 딸, 미안해”라고 사과하며 화해했다.
영상 말미, 새로운 사건과 함께 차은경과 한유리는 상대 변호사로 만나며 법정 앞에 섰으며 '굿 파트너'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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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파트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