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인투수 에릭 스타우트(31)가 햄스트링 손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구단은 20일 구단지정병원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분손상 판정을 받았고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타우트는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회말 볼넷을 허용한 뒤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강한 통증을 호소했다. 다시 일어나 투구동작을 하며 투구의지를 보였으나 선수보호를 위해 교체했다.
스타우트는 이에따라 잔여경기 등판없이 시즌을 마치게 됐다. 향후 1경기 정도 더 등판할 예정이었다. 입단 후 4경기에 출전해 16이닝을 소화했고 1승1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구단은 12승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턱골절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자 대만에서 뛰던 스타우트를 대체 선수로 긴급 영입했다. 1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4이닝 5실점했지만 이후 키움과의 2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네일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 힘을 보탰다.
이범호 감독은 "구위도 좋고 구속도 생각보다 빠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횡으로 휘어지는 변화구를 잘 사용한다. KBO에서 성공했던 외인들의 모습이다"며 칭찬했다. 내년 시즌 재취업 가능성도 높였으나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KIA는 올해 개막 5선발진 가운데 양현종을 제외하고 모두 부상을 입었다. 정규시즌까지 임시직이지만 스타우트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상사를 당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