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많이 무겁다”.
20일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강인권 감독 대신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된 공필성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감독 대행은 “마음이 많이 무겁다. 2군에서 강인권 감독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NC는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5강 탈락이 확정됨과 함께 강인권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잔여 시즌은 공필성 C팀 감독이 감독 대행을 맡는다.
구단 측은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자 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강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이나 리더십의 계속성,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으나 5강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분위기 쇄신을 통해 25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라고 판단해 강인권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인권 전 감독은 2022년 5월 11일 NC의 감독대행으로 2022년 팀을 이끌었으며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계약을 맺으며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감독 통산(대행 포함) 401경기 197승 197패 7무 승률 0.500을 기록했다. NC는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일 창원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공필성 감독 대행은 “마음이 많이 무겁다. 2군에서 강인권 감독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감독 대행 통보를 받은 시점에 대해 “오늘 이야기 들었고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고 대답했다.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강인권 감독과 만나거나 통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밝힌 공필성 감독 대행은 “소식을 듣고 나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그래서 더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선수단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는 물음에 “따로 생각해둔 건 없다.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 한 번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강인권 감독이 물러나면서 선수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전형도 1군 수석코치는 D팀(잔류군) 타격코치, 김수경 1군 투수코치는 재활군 코치로 보직 변경됐다. 이용훈 피칭 코디네이터가 1군 투수코치를 맡는다.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거포 기대주 한재환이 정식 선수로 신분이 전환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대신 투수 채원후를 방출했다.
채원후는 지난해 7월 최승민과 1대1 트레이드로 LG에서 NC로 이적했고, 올해 1군에서 3경기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3볼넷 4실점,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비로 미뤄졌다. 우천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