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의 '부활'이 로마 교황청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2020년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이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교황청립 라테란 대학교 PUL – Aula Pio XI 홀에서 특별 상영된다.
라테란 대학교는 1773년 교황 클레멘스가 설립한 대학으로, '교황의 대학'으로 불리는 유명한 곳이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도 이 대학 출신이다.
'부활' 상영은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오현주)이 주최하는 한국문화주간 행사에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로 초청받아 성사됐다.
'부활'은 이태석 신부의 사랑으로 자란 제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현재 이태석재단에서 장학금을 지급하는 의대생만 38명이나 된다.
이번 상영은 국내 영화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 2011년 한국 영화 최초로 바티칸에서 상영된 '울지마 톤즈'에 이어 후속편이 연속해서 가톨릭 성지에서 상영되는 기록을 세우기 때문이다.
두 영화를 연출한 구수환 감독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이태석 신부가 남긴 사랑의 향기가 바티칸에 전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영화 상영에는 교황청 고위 관계자 및 (주)교황청 외교단, 살레시오 수도회, 라테란 대학 등 200여 명의 사제, 수녀, 신학생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수환 감독은 “불교 신자로서 제가 만든 영화가 가톨릭 성지에서 연이어 상영된다는 것은 제 능력을 넘어선 일”이라며, “이태석 신부의 부활을 상징하는 뜻깊은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부활' 상영은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정신과 활동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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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석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