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이며 우승 확정을 눈앞에 뒀다.
KIA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연승이 끊긴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밖에 남지 않았다.
올 시즌 83승 2무 51패 승률 .619를 기록중인 KIA는 2위 삼성(75승 2무 59패 승률 .560)과 8게임차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단 1밖에 남지 않았다. 17일 인천 SSG랜더스에서 열리는 SSG전에서 KIA가 승리하거나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이 패하면 KIA의 2024시즌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매번 경기를 하지만 ‘우승에 몇 승이 남았다’ 이런 것은 신문이나 방송으로 나오는 부분이고 나는 한 경기 이 투수, 이 선수들을 데리고 어떻게 이길까 고민한다. 경기를 열심히 하다보면 우승이 확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선수들 컨디션을 체크하고 에이스들이 나왔을 때 경기 초반에 어떻게 점수를 빼낼지, 그리고 그 점수를 어떻게 지킬지. 그런 것만 고민을 하고 있다. 들뜨고 싶어도 들뜰 시간도 없고 들뜰 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인 KT전 승리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슈퍼스타 김도영의 부활이다. 올 시즌 133경기 타율 3할4푼5리(513타수 177안타) 37홈런 105타점 134득점 39도루 OPS 1.066을 기록중인 김도영은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지난 1일 삼성전 이후 8경기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조급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도영은 이날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36호, 37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올리며 40홈런-40도루까지 홈런 3개와 도루 1개 만을 남겨뒀다. KIA의 잔여경기는 8경기가 남아있다.
KIA는 17일 인천 SSG전에 이어서 19일 잠실 두산전을 치를 예정이다. 같은 기간 삼성은 17일 잠실 두산전, 18~19일 수원 KT전을 치른다. 총 5경기에서 KIA가 한 번만 승리하거나 삼성이 한 번만 패해도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에 KIA가 홈구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김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대한 빨리 매직넘버를 지우는 것이 모든 선수들의 목표다. 모두 광주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항상 팀이 이기는 것이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일 것이다.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홈구장에서 우승을 하는 것도 좋지만 최대한 빨리 우승을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던 2017년이 마지막이다. 17일 SSG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면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 그리고 KIA는 앞선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내준 적이 없다.
2017년 KIA의 마지막 우승을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이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