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치열한 순위 경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순위표는 안보려고 한다. 지금 순위라도 지켰으면 좋겠다. 하루하루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KT는 올 시즌 67승 2무 66패 승률 .504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LG(69승 2무 63패 승률 .523)와는 2.5게임차, 5위 두산(66승 2무 66패 승률 .500)과는 0.5게임차, 6위 SSG(64승 2무 68패 승률 .485)와는 2.5게임차다.
“다른 팀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라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SSG만 신경쓰고 있다. 이틀 연속 경기를 재밌게 했더라. 한 팀이 이긴줄 알았는데 뒤집고, 잠시 뒤에 보면 또 뒤집고 그랬다. 우리와 SSG가 맞대결이 남아있다. 맞대결이 있는 팀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야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데 SSG도 계속 이기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상대팀 1위 KIA(82승 2무 51패 승률 .617)는 리그 우승 확정까지 매직넘버 2를 남겨두고 있다. 빠르면 오는 17일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된다. 이강철 감독은 “KIA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경기에서 걸리지 않기를 바랐다. 어제 키움이 이긴 덕분에 내일로 넘어가게 됐다”라며 웃었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오재일(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장성우와 강백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장성우는 무릎쪽이 좋지 않아서 봐야할 것 같다”라고 밝힌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가 있다면 3번타자로 나가는게 베스트다. 대타로 나갈 수 있다면 지명타자로 썼을 것이다. 오늘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소형준은 올해는 불펜에서 시즌을 마감할 전망이다. 소형준의 포스트시즌 활용에 대해 “이제 막 돌아온 투수를 어떻게 가을야구에서 선발로 쓰겠나”라며 아쉬워한 이강철 감독은 “포스트시즌 구상은 하고 있지 않다. 지금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소형준은 선발투수로는 나가기 어렵다. 그래도 편한 상황에 내보내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우리가 그렇게 여유부릴 때가 아니다. 다른 투수들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잘해주고 있는 투수들이 많다. 잘하는 투수를 써야지 후회가 없다.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라며 당장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