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가 처음으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사사키는 지난 15일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2회말 선두타자 사토 류세이에게 2루타를 맞은 사사키는 토노사키 슈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키시준 이치로는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노무라 다이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지바롯데가 1-1 동점을 만든 3회에도 선두타자 타키자와 나츠오에게 안타를 맞은 사사키는 카네코 유우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타키자와의 도루에 이어서 겐다 소스케의 타구에 3루수 실책이 나와 무사 1, 3루가 됐다. 결국 니시카와 마나야의 1타점 2루타와 사토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 실점이 많이 나왔지만 이후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사사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선두타자 노무라에게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39km 포크볼을 던졌다가 노무라의 헬멧을 맞추고 말았다. 세이부 덕아웃에서는 곧바로 트레이너가 달려나왔고 사사키는 곧바로 모자를 벗고 사과했다.
사사키가 사과를 했지만 주심은 이 공을 위협구로 판단하고 퇴장을 선언했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에게 어필을 했지만 퇴장명령은 번복되지 않았다. 선발투수 사사키가 갑작스럽게 강판된 지바롯데는 7회 추가로 3실점하며 사사키의 실점은 4실점으로 늘었고 결국 지바롯데는 1-7로 패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지바롯데 투수 사사키 로키가 위협구로 퇴장을 당했다. 6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5피안ㅌ 4실점(3자책)으로 아쉽게 강판됐다. 구장도 발칵 뒤집혔다”라고 사사키의 퇴장 상황을 전했다.
사사키가 위협구로 퇴장명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사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사과를 했다”라면서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삼진을 잡아내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결국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실점 원인이다”라며 이날 등판을 아쉬워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2경기(378⅔이닝) 27승 15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못했고 지난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고 했지만 지바롯데는 구단에 기여한 바가 부족하다며 거절했다.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고전하며 16경기(95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