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8연전 일정을 치러야 한다.
SSG는 지난 13일 LG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예비일로 잡혀 있던 24일로 재편성됐다. SSG는 이로 인해 19일부터 26일까지 8연전을 하게 됐다.
이숭용 SSG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이전에 8연전을 한 적이 있나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SSG는 14~15일 삼성 2연전을 하고, 16일 하루 쉬고 17일 KIA와 맞붙는다. 18일은 경기가 없고, 19일부터 8연전이다. 벌써부터 8연전 걱정이 태산이다.
이숭용 감독은“8연전을 치르면 선수들이 마지막에 체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에서 더 힘들다. 우리 팀이 지금 상황이 그렇게 해서 얘기하는 것도 있지만, 다른 팀들도 이렇게 안 되는 법은 없다. 8연전을 하는 것은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5위 싸움을 끝까지 해야 될 상황인데, 날씨 변수가 있고 일정도 있는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말이 8연전이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8연전은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거린다. 한 번도 안 쉬고 8일 동안 게임을 한다는 것은 한 번쯤 더 생각해봐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8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은 4일 휴식 등판을 강행해야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지금 고민이다. 일단 오늘 앤더슨 던지고, 내일 엘리아스가 던지면 두 선수와 얘기를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SSG는 14~15일 앤더슨, 엘리아스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 감독은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선수의 생각이 중요하다. 선수들하고 소통을 좀 많이 하려고 한다. 감독이 던지라면 던져야겠지만, 불만이 있어도 표현을 안 하고 팀이라는 명분으로 던질 수 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선수가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반기 내내 불펜 3연투를 안 했던 이유도, 2연투를 했는데 노경은, 문승원이 3연투를 본인이 하겠다고 자청을 한 적이 있다.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모여야 팀이 더 탄탄해진다고 생각한다. 앤더슨과 엘리아스를 불러서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정규 시즌 막판에 삼성과 두산이 8연전을 경험했고, KT와 롯데는 더블헤더 포함 최대 9연전까지 치렀다.
삼성은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더블헤더(10월 2일) 1차례 포함 8연전을 치렀다. 두산은 10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 연속 경기를 했다.
롯데는 9월 3일부터 10일까지 더블헤더 1차례(9월 9일) 포함 9연전, KT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더블헤더(10월 4일) 포함 9연전 강행군을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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