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중대한 시기, 백업 선수들로 반전을 꿈꾼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백업 선수들이 대거 나서는 배경, 그리고 각오를 설명했다.
이날 한화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진영(중견수) 황영묵(2루수) 페라자(지명타자) 문현빈(3루수) 채은성(1루수) 유로결(우익수) 하주석(유격수) 이재원(포수) 권광민(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노시환과 최재훈이 선발에서 빠졌고 유격수 이도윤과 중견수 장진혁 등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문현빈은 데뷔 후 첫 4번 타자 선발 출장이다.
최재훈과 노시환은 전날(13일) 사직 롯데전에서 각각 다리와 발가락 쪽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심한 것은 아지미나 일단 선발에서 빠졌다. 낮경기인 것도 감안한 라인업이라고 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몸에 이상이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휴식이 필요하고 또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되는 선수들도 있었다. 매일 이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갈 수는 없다”라며 “열심히 노력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어떻게 싸우는지 보고 뒤에서 준비하던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주면 팀에 힘이 생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재훈이 어제 안 좋은 부위에 맞았다. 계속 타구를 맞으면 발톱이 불편하다. 어제보다 오늘 나아졌지만 일단 뺐다”라며 “노시환도 어제 베이스러닝 하면서 다리 쪽이 안 좋다 해서 선발에서는 빠졌다. 하지만 경기 후반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대타로 나설 수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은 이상규. 대체 선발이면서 불펜데이다. 김 감독은 “이상규 뒤에는 김기중 선수도 대기한다. 이상규 선수가 일단 길게 갈 때까지 갔으면 좋겠다. 타순 한 바퀴를 돌고 난 다음에 김기중도 원포인트로 나설 수도 있고 이민우나 한승혁 등 어제 안 던진 승리조 선수들도 나설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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