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가을 무대에서는 투수까지 할 수 있을까.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MLB네트워크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의 2024년 포스트시즌 투수 등판 가능성을 살폈다.
로버츠 감독은 “항상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오타니의 몸 상태, 상황, (등판) 필요성이 맞아떨어진다면 동화책 같을 것이다. 대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오타니는 최근 캐치볼을 통해 계속 몸 상태를 점검 중이다. MLB.com은 “오타니는 고갈된 다저스 투수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노, 토니 곤솔린 등 주요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최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돌아왔지만 여전히 다저스 선발진은 100%가 아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오타니가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기 전, LA 에인절스 시절 투수로 38승(19패)을 거뒀다.
지난 2021년에는 투타 겸업을 하며 투수로 9승(2패), 타자로 46홈런 100타점으로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가 됐다. 지난해에는 타자로 44홈런 95타점, 타율 3할4리에 투수로는 10승 5패 167탈삼진으로 또다시 만장일치 MVP가 됐다.
투수로는 지난 2022년 개인 최다 15승(9패)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오타니가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다저스 마운드는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엄청난 FA 계약을 제시한 것도 다시 ‘투타 겸업’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은 로버츠 감독 말대로 크지 않다. MLB.com은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에 힘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0’은 아니다”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5일 첫 불펜 투구를 했다. 그러나 불펜 등판은 가능할 수 있다.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등판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려면 몇 주는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MLB.com은 “포스트시즌 동안 오타니의 재활 일정이 관건이다. 포스트시즌 동안 던지는 것을 멈추면 불펜에서 옵션이 될 희미한 가능성도 없어진다”고 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