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에도 굳건하게 라디오 DJ 자리를 지켰던 가수 윤도현이 하차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윤도현은 13일 자신의 SNS에 “‘4시엔 윤도현입니다’ 라디오 방송을 9월22일 까지만 진행하게 됐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11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한 바 있는 윤도현은 “(원래) 시즌제나 2인 체제 도입 등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보기로 했으나 진행을 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현재 시스템으로 라디오를 진행해왔다”고 운ㅇㄹ 뗐다.
하지만 가수 본업에 집중해야함을 언급한 윤도현은 “ YB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밴드의 유지와 공연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 말하며 “창작 작업, 앨범 제작, 이미 오래전에 계약된 뮤지컬 ‘광화문 연가’ 등 병행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가수, 뮤지컬 배우, 그리고 라디오 DJ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른 근황을 보내고 있던 것. 더구나 2021년 림프종의 일종인 휘귀성암 위말트림프종 발병 소식을 전한 바 있기에 더욱 컨디션에도 무리가 됐을 거라 예측된다. 물론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던 윤도현 이지만, 무리한 스케쥴은 건강에도 좋지 않을 터.
그렇기에 더더욱 윤도현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도현은 “익숙한 일이나 사랑하는 일을 내려놓고 새로운 방향을 선택해야 할 때, 그 과정에서 감내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과 갈등이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결정하게 된 일”이라며 상황을 설명, 이에 누리꾼들도 “어떤 방향이건 응원할 것”, “쉽지 않은 결정일 텐데 응원합니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