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 60명이 공개됐다.
KBO는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에 2024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연령층이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졌다. 성적과 함께 세대 교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KBO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라고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 이유를 밝혔다.
60명의 예비 명단 중에 유일하게 군인 신분인 선수가 있다. 상무에서 뛰고 있는 투수 이강준(23)이 그 주인공이다.
2000년 프로에 들어온 이강준은 짧은 시간에 많은 히스토리를 갖고 있다. 이강준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2020년 KT에서 4경기 등판하고 2021시즌 도중 7월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KT는 롯데로부터 김준태, 오윤석 2명을 영입하고 유망주 이강준을 롯데로 보냈다. 사이드암 투수로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였지만, 포수와 내야수 뎁스 보강을 위해 1대2 트레이드를 한 것. 이강준은 트레이드 이후 2021시즌과 2022시즌 롯데에서 1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했다. 2021년 15경기(8⅓이닝), 2022년 13경기(9⅔이닝)에서 던졌다.
2023년 1월 이강준의 운명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롯데가 FA 시장에서 투수 한현희를 영입(3+1년 최대 40억원)했고, 원소속 구단인 키움은 보상 선수로 이강준을 지명했다. 이강준은 이미 상무에 지원해서 합격, 2023년 5월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키움은 즉시 전력 보다는 젊은 유망주를 원해 군 입대 예정에도 이강준을 선택했다.
이강준은 군대에서 기량이 좋아졌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39경기 등판해 2승 1패 10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하고 있다. 42⅓이닝을 던져 31피안타 12볼넷 1사구 32탈삼진 7실점(4자책)을 허용했다. 39경기 중 단 2경기에서만 실점했다. 5월 10일 LG 2군과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 이후 2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다가 8월 23일 롯데 2군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2자책)을 허용했다.
이강준은 지난 7월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158km 강속구를 던졌다.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년 내내 꾸준하게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이강준은 프리미어12 예비 명단에도 포함됐다. 이강준은 11월 제대 예정이다.
한편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은 10월 11일이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