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현자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현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현자는 이른 아침부터 외출을 준비했다. 직접 메이크업을 하고 5시간을 운전해서 도착한 곳은 부산의 한 노래 교실이었다. 노래 교실 무대를 마친 현자는 직접 노래가 담긴 CD를 배포하며 홍보에 나섰다. 현자는 “저처럼 나이 든 가수는 어디든지 불러만 주시면 간다”고 말했다.
부산에서의 무대 후 대구로 이동해 밤무대에 선 현자는 집으로 돌아와 늦은 식사를 했다. 반려견만 반겼을 뿐, 남편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현자는 “결혼 안 했다. 결혼했다는 기사가 있는데 여러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자는 “장학기금 마련 콘서트가 있었는데 어떤 분이 흔쾌히 거액을 내셨다. 그런데 그 후 돌변해서 스토킹을 하더라. 성적인 메시지도 보내고 그래서 너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말헀다. 각서를 받고 선처를 했지만 이 사건이 트라우마가 된 현자는 외출할 때도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로 얼굴을 감췄다.
서울대에 복학하던 시절, 어머니와 아버지의 병으로 인해 돈을 벌어야 했던 현자는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어머니는 당뇨병, 아버지는 위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밤 무대를 해서 번 돈을 드리니까 힘들게 번 돈인데 엄마로서 마음이 안 좋다‘면서 복학하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소원대로 40대 중반에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현자는 “가수로서 20년 넘게 활동하는데 불규칙한 벌이와 패턴 때문에 내가 계속 할 수 있을까 싶다”고 고민도 털어놨고, 오빠와 함께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가 “죽어라고 해도 잘 안된다. 서울대는 졸업했는데 여러 가지 여건으로 힘들다, 마지막으로 해보겠다. 좀 도와달라”고 눈물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