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시즌 막바지 마법이 심상치 않다. 꼴찌에서 5강 진입의 기적도 모자라 이제 3위 자리를 넘본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0-4 완승을 거뒀다.
4위 KT는 최근 3연승, NC전 4연승을 질주하며 5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고, 3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이로 맹추격했다. 시즌 67승 2무 65패. 올해 NC전은 10승 6패 우위로 마쳤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88구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7승(12패)째를 따냈다. 이어 김민수(1이닝 무실점)-이상동(1이닝 1실점)-소형준(1이닝 1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소형준은 작년 5월 10일 수원 NC전 이후 491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등판과 함께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김한별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도태훈을 병살타,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1볼넷 2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5회말 솔로홈런에 이어 6회말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쿠에바스가 좋은 위기 관리 능력으로 최소 실점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오랜만에 등판한 소형준도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고, 앞으로 남은 경기 투수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타선에서는 배정대의 2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5타점을 기록한 로하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어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덧붙였다.
KT는 13일 휴식 후 14일 잠실에서 5위 두산 베어스와 4위를 건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