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로 끝내면 제일 좋은데...".
KIA 타이거즈가 정규리그 우승을 언제쯤 확정할까? KIA는 11일 현재 2위 삼성 라이온즈에 6.5경기차로 앞선 가운데 우승 매직넘버 6을 남겨놓고 있다. 12경기에서 6승을 거두면 자력 우승이다. 삼성이 패할 경우도 자동으로 1개씩 줄어든다. 삼성이 최근 뜨거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자력으로 매직 넘버를 줄여야 한다.
이범호 감독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3경기하고 확정짓는게 제일 좋지만 어렵다. 이번주 광주 3경기후 원정을 갔다가 광주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도 잘 달리고 우리도 계약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KIA는 롯데, 키움과 광주에서 3경기를 갖는다. 이 감독의 바램대로라면 KIA가 전승하고 삼성이 전패해야 매직넘버가 소멸된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삼성의 경기력을 본다면 쉽지 않다. 이 감독은 "삼성이 지면 제일 좋은데 어제 경기를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며 웃었다. KIA는 다음주부터 16일 KT전(수원), 17일 SSG전(인천), 19일 두산전(잠실) 원정길에 나선다. 이후 광주로 이동해 NC(21일), 삼성(23~24일), 롯데(25일)를 상대로 홈에서 4경기를 갖는다. 이 감독이 광주에서 우승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는 상대의 강한 선발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14~15일)이번 주말은 상대선발로 헤이수스와 후라도가 나온다. 다음주 16일 수원경기는 벤자민이 선발투수로 예상된다. 모두 안심할 수 없는 경기이다. 광주로 돌아올때까지 쉬운 매치가 아니다. 서울, 수원, 인천 거쳐서 광주에 와야 결정할 것 같다. 급하게 마음 먹지 않겠다. 천천히 이기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홈 구장 우승의 큰 의미도 부여했다. 올해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중이다. 120만 명 페이스이다. 이왕이면 열렬한 성원 앞에서 축배를 들고 싶다. 이 감독은 "홈 우승이 가장 좋다. 홈에세 한다면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잘했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