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놀라운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에 더욱 가까워졌다.
오타니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다저스가 0-2로 지고 있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컵스 좌완 선발투수 조던 윅스의 4구 시속 85.9마일(138.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18.1마일(190.1km), 비거리 405피트(123m)짜리 대형 라인드라이브 홈런이다. 타구각도는 19도밖에 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5-2로 앞선 2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베츠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오타니는 프리먼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48호 도루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회에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10-8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 쇼헤이가 홈구장에서 열린 컵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최다홈런인 시즌 47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연패를 끊는데 기여했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2연패를 당하고 있었는데 3연전 마지막에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1회에 실점을 해서 나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었는데 홈런으로 1점이라도 만회를 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47호 홈런 소감을 밝혔다.
홈런을 친 순간에 대해 오타니는 “반응은 좋았다. 그런데 탄도가 너무 낮게 가서 넘어갈 수 있을까 싶었다. 관중석으로 들어가서 기뻤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48호 도루를 해낸 것에 대해서는 “항상 말하지만 갈 수 있을 때 한 베이스라도 더 가자는 생각이다. 이어진 터치업도 좋았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진루를 노리겠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43경기 타율 2할9푼2리(569타수 166안타) 47홈런 104타점 116득점 48도루 OPS .992를 기록중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이제 홈런 3개, 도루 2개만 남은 상태다. 87승 59패 승률 .59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잔여경기가 16경기 남았다.
“접전이 많고 다들 피로가 쌓였을 것이다”라고 동료들을 걱정한 오타니는 “어떻게든 버텨서 1승이라도 더 쌓도록 하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