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47호 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218호 홈런. 아시아 선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 주인공인 추신수(SSG 랜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도루 1볼넷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컵스가 2-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좌완 선발 조던 윅스의 4구 시속 85.9마일(138.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47호 홈런. 타구속도 118.1마일(190.1km), 비거리 405피트(123m)짜리 대형 홈런이 나왔다.
오타니는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21년 46개다.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46홈런을 기록한 그해 100타점, 타율 2할5푼7리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에서 만장일치로 MVP가 됐다.
2023년 다시 한번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가 된 그는 FA 자격을 얻었고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 대신 타자로 대단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오타니는 이날 한 방으로 2021년에 기록한 46홈런의 자신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심했다”며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인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50-50’이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주목했다.
오타니는 2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고 무키 베츠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도루를 했다. 오타니는 50-50 대기록까지 홈런 3개, 도루 2개를 남겨두고 있다.
또 오타니는 이날 홈런 한 방으로 빅리그 통산 218홈런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통산 최다 타이 기록이다. 앞서 추신수가 2006년 3홈런을 쳤고 2008년 14홈런, 2009년 20홈런, 2010년 22홈런 등 꾸준한 활약으로 2020시즌까지 218개의 홈런을 날렸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7년 차에 218홈런을 기록했고 텍사스 등에서 뛴 추신수의 아시아 최다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면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시즌 동안 뛰며 이뤘다. 이 기간 7차례 20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엄청난 속도로 이 영역에 도달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50-50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는 10-8 승리를 거두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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