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는 정규시즌 3위를 안심해도 될까.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5-9로 패배했다. LG는 전날 10일 롯데전에서 연장 10회 1-2로 패배한 데 이어 11일 키움전에서도 경기 막판 8회 불펜 싸움에서 패배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2회 2사 1,3루에서 9번타자 장재영에게 146km 직구를 던졌다가 적시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이어 이주형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3점까지 허용했다. 3회에도 2사 후 적시타를 맞았다. 2아웃 후에 김건희에게 2루타를 맞고, 원성준에게 맞은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불운도 있었다.
LG 타선이 4회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1점을 추격했다. 6회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1사 1,3루에서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 1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 이영빈의 희생플라이,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 2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해 범타로 위기를 막은 임준형은 7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서 교체됐다. 김진성이 빗맞은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무사 1,2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5-5 동점인 8회 함덕주가 사구와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는데, 삼진을 잡은 후에 송성문에게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승패가 사실상 결정됐다.
1위 KIA와 2위 삼성은 거의 확정적이다. 12경기를 남겨둔 KIA는 매직넘버 ‘6’으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KIA는 삼성에 6.5경기 앞서 있다.
삼성은 3위 LG에 5.5경기나 앞서 있다. 삼성이 남은 11경기에서 4승7패를 한다고 해도, LG는 10승2패를 해야 정규시즌 최종 승률이 똑같아진다. 뒤집기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2연패에 빠진 LG는 4위 KT에 2.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아직은 여유가 있다. LG가 남은 12경기에서 6승6패를 한다면, KT는 남은 11경기에서 8승3패를 해야 시즌 최종 승률이 같아진다. 5위 두산은 남은 11경기에서 9승2패를 해야 LG를 따라잡게 된다.
LG가 5승7패를 한다면, KT는 7승4패를 하면 동률이 된다. 두산은 8승3패를 하면 같아진다. 만약 LG가 연패를 많이 해서 4승8패를 한다면, KT는 6승5패만 해도 LG와 최종 순위가 같아진다. 두산은 7승4패를 하면 LG와 동률이 된다.
염경엽 감독은 “연패를 하지 않는 이상 뒤집히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3위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선수 기용을 조금씩 하고 있다.
LG는 10일 롯데에 연장 10회 1-2로 패배했다. 유영찬이 9회 단 8구만 던지고 1이닝을 막았는데, 2이닝 멀티 이닝을 던지지 않았다. 염 감독은 다음날 “주초 화요일 경기라서 1이닝만 계획했다”고 말했다.
연장 10회 이종준을 등판시켰고, 1실점을 했지만 이닝을 끝까지 맡겼다. 염 감독은 “종준이에게 어떻게 보면 투자하고 경험을 쌓게 한거다. 1점 줬을 때도 바꿔야 하는데, 안 바꾸고 놔둔것은 (이닝을) 그 상황을 마무리를 해야 경험이 되는 거다. 하나 더 맞았으면 바꿔줬을 거다. 2점 주고도 계속 놔두면 망가진다. 1점을 주고 막으면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에서 백업인 유망주 이영빈에게 우익수, 1루수, 2루수로도 출장 기회를 주고 있다. 11일 키움전에선 오스틴이 장염으로 결장한 사연이 있기도 했지만 1루수 김범석, 2루수 이영빈, 중견수 최원영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내복사근 부상에서 재활을 마친 문성주가 2군에서 4경기를 뛰고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는데, 선발 출장시키지 않고 대타로 기용했다.
11일 키움전에서 6회말 5-4 역전을 시킨 후에 7회초 임준형이 계속 던지게 했다. 평소라면 1점 차 리드에서 김진성 혹은 함덕주 필승조를 바로 올렸어야 하는 타이밍이었는데 임준형에게 기회를 줬다.
LG는 앞으로 키움과 1경기, SSG와 1경기, NC와 2경기, 롯데와 3경기, 두산과 3경기, 한화 1경기, 삼성과 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최소 6~7승 승률 5할 이상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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