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NC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 3명, 포수 2명, 내야수 3명, 외야수 1명 등 총 9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지난 5월 키움 히어로즈에 1,3라운드 신인 지명권 2장을 주고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김휘집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NC. 2라운드 17순위 김태훈(소래고 투수), 4라운드 37순위 홍재문(동의과학대 투수), 5라운드 47순위 유재현(경기상고 내야수), 6라운드 57순위 이세민(대구상원고 투수), 7라운드 67순위 정현창(부산공고 내야수), 8라운드 77순위 신민우(마산고 포수), 9라운드 87순위 장창훈(강릉영동대 내야수), 10라운드 97순위 양가온솔(인상고 외야수), 11라운드 107순위 조창연(장충고 포수) 등을 지명했다.
임선남 단장은 “올해도 우리의 드래프트 원칙은 남아있는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 것이었다. 이번 드래프트의 전략은 1라운드에서 김휘집 선수를 뽑았다고 생각하고 진행했다. 나머지 라운드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고 이에 만족한다”고 했다. 또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성과는 주력이 우수한 자원을 선발한 것과, 대졸 선수 의무 지명에서 가장 원하는 선수를 원하는 라운드에서 뽑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남 단장은 김태훈에 대해 “우리 순번에 좋은 선수를 지명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김태훈 선수는 중학교 시절 유격수로 출전했고 신장이 커져 고교 진학 후 투수로 전향했다. 건강한 팔, 강력한 구위를 높게 평가했고, 데이터를 분석해도 KBO 기준으로 직구 회전력이 최상급이었다. 대부분의 삼진을 포심으로 기록한 점을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공의 수직 움직임도 굉장히 우수해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동근 스카우트팀장은 홍재문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 “불펜과 선발을 가리지 않는 대학리그 최고의 전천후 자원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하체 위주의 탄탄한 투구폼으로 안정적인 릴리스 포인트를 형성한다. 주무기인 130km 전후의 포크볼은 대학리그의 수많은 타자를 잡아낸 구종이다. 올 시즌 12경기 평균자책점 0.69, WHIP 0.79, 피안타율 0.170, 탈삼진율 11.54, 이닝당 볼넷 비율 1.62로 클래식 지표가 매우 우수하다. 데이터 및 우리가 관찰한 내용을 토대로 4라운드에서 무리 없게 선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유재현에 대해서는 “부상으로 2016년 유급했으며 작년 상위권 내야 자원으로 분류된 선수다. 작년부터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선수였다. 올해 중간부터 페이스가 올라와 5라운드에서 뽑을 수 있었다. 올해 가장 빠른 주력을 보유한 자원이다. 유격수, 2루수, 1루수, 넓게는 외야까지 소화 가능한 선수다. 공격력도 갖추어 공수주 모두 뛰어난 자원으로 판단해 지명했다”고 말했다.
탈삼진 능력과 슬라이더의 위력이 뛰어난 이세민은 향후 마무리 자원이 될 만한 재목이라는 게 민동근 팀장의 설명. 그는 “피지컬이 우수한 불펜 유형의 강속구 자원으로 경상권에서 구위가 가장 우수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주무기인 커브로 많은 삼진을 잡아냈으며 직구로도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슬라이더도 구속이 140km 가까이 형성될 정도로 빠르고 각이 날카롭다”고 했다. 또 “구단 육성 시스템 내에서 성장한다면 전천후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고 불펜 필승조, 혹은 마무리 자원으로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NC 스카우트팀은 지난해에 이어 드래프트 유니폼을 입고 행사에 참가했다. 다이노스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을 뽑는 중요한 이번 행사에 대한 사명감을 다지고, 지명한 선수들과 오늘의 마음가짐을 함께 공유하고 기억하기 위해서다.
드래프트 유니폼의 배번은 '25로 이번 드래프트를 상징한다. 왼쪽 소매에는 2025 드래프트 엠블럼, 오른쪽 소매에는 NC 다이노스 엠블럼이 있다. 유니폼 앞면 가슴에는 구단명('NC DINOS')과 이번 드래프트를 상징하는 레터('DRAFT 2025')가 자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