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전면 드래프트에서 구단 역대 처음으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키움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덕수고 좌완 정현우를 지명했다.
고형욱 단장은 지명 후에 "5월에 여러 후보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6월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정현우 선수를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를 갖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드래프트를 중간중간 봤다. 스카우트 분들이 1년 동안 고생한 결실을 맺는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노고에 결실을 맺는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전체 1순위로 올해 최고 156km 강속구를 던진 우완 정우주(전주고)가 아닌 좌완 정현우를 선택했다. 정현우도 왼손임에도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제구와 경기 운영 등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는다. 정현우는 고교 통산 29경기(101⅓이닝) 11승 1패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했다. 키움 관계자는 "정현우 선수가 최고 152km를 던졌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7~148km 정도 나온다"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전체 1순위 정현우에 대해 질문하자 “아는 게 없다. 우리는 현장에 집중해야 하니까, 단장님께서 중간에 ‘올해 훌륭한 투수들이 많다’는 얘기까지는 들었다. 이제 이 선수들이 프로에 적응하고 많은 스타 선수들이 나와야 올해처럼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이 프로에 잘 적응하고 잘할 수 있게끔 하는 게 현장에서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 1순위로 뽑힌 정현우가 왼손으로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말에 홍 감독은 “신인 선수들은 그런 것 같다. 아마추어 때 아무리 잘하더라도 프로에 와서 어느 팀에서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바로 스타가 될지, 아니면 몇 년의 인고의 시간이 걸릴지. 아무도 장담을 못한다”며 “관심을 갖고 어떤 순번이 매겨져서 프로에 들어오긴 하지만, 뒷번호에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스타가 될 수 있다. 늘 하는 얘기지만 들어오는 데는 순서가 있어도, 스타가 되는 데는 순서가 없다. 어떻게 두각을 나타낼지는 내년에 시즌을 치러봐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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