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 ‘156km’ 파이어볼러 투수를 지명했다.
LG는 지난해 7월 키움과 트레이드로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바람에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에서 구경꾼이 됐다.
LG는 11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2년 만에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가장 마지막인 10번째 순서였다.
올해 고교 3학년 인재풀이 넘쳐 LG는 10번째 순서에서도 수준급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LG는 서울고 투수 김영우를 지명했다.
김영우는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27이닝을 던져 31탈삼진 16실점 10자책점.
LG 스카우트팀은 김영우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인 선수이다.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이 좋다”고 평가했다.
김영우는 지난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구속 156km를 기록했다.
1라운드 지명을 마치고 김영우와 함께 단상에 오른 차명석 LG 단장은 김영우를 뽑은 이유로 “우리 둘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차 단장은 “둘 다 투수다. 파이어볼러다. 6월에 김영우가 156km를 던진 날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고 말해 폭소를 터트렸다. 이어 “선수와 단장이 공통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서 뽑았다”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서울고 유니폼이 스트라이프인데 (LG) 같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