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송영진(20)이 중요한 경기에서 시즌 5승을 수확하며 가을야구 불씨를 지켰다.
송영진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을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내보낸 송영진은 장진혁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진루타가 되면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요나단 페라자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황영묵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태그아웃되면서 한숨을 돌렸고 노시환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타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송영진은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인환의 타구는 파울라인을 넘어갔다가 다시 페어지역으로 들어오면서 1루수 병살타가 됐다. 2사 3루에서는 이도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송영진은 3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도 연달아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2사에서 이도윤에게 안타를 맞은 송영진은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영진은 선두타자 황영묵을 1루수 땅볼로 잘 잡았지만 장진혁과 페라자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1사 1, 2루에서 문승원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문승원은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SSG는 5-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송영진도 시즌 5승을 챙겼다.
투구수 84구를 기록한 송영진은 직구(31구), 커브(25구), 슬라이더(22구), 포크(6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6.0%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했지만 송영진도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투수전을 벌였다.
SSG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긍정적인 이야기만 하고 싶다. (송)영진이가 우리 투수 중에서는 그래도 한화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 투구도 좋았다. 영진이가 잘던져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송영진의 호투를 기대했다. 그리고 송영진은 이숭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송영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속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팀에 죄송했다. 순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못해서 나를 스스로 못믿었던 것 같다”라고 말한 송영진은 “심리적으로도 불안해져서 계속 승부를 피해가고 볼이 많아졌다. 하지만 지난 LG전에 좋은 투구를 했고 그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마음도 편해지고 자신감을 갖게되었다. 그리고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멘탈적으로 굉장히 도움을 많이주고 계시다. 자신감을 갖게 된 큰 원동력이었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이날 호투의 원동력을 밝혔다.
SSG는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아직 리그 6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7위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고 4위 KT와 5위 두산을 바짝 뒤쫓았다. 송영진은 “팬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순위 싸움이지만 팬분들이 포기하시지 않고 응원을 해주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꼭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