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갈 길 바쁜 두산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꼴찌 키움은 최근 3연패, 홈경기 4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55승 76패를 기록했다. 반면 키움전 4연패에 빠진 두산은 65승 2무 66패가 됐다.
홈팀 키움은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맞아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김병휘(유격수)-김재현(포수)-장재영(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두산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상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이 고열을 동반한 감기몸살 증세로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다행히 코로나19 검사 ‘음성’이 나왔지만, 열과 더불어 기침이 심해 경기 출전 불가 판정을 받았다.
선취점 기회는 두산이 먼저 잡았다. 1회초 1사 후 이유찬이 9구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재환이 내야안타로 2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위기 뒤 찬스였다.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송성문이 진루타, 최주환이 볼넷으로 2사 1, 2루에 위치했다. 이어 김건희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2회말에는 1사 후 김재현이 볼넷, 장재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든 가운데 이주형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롤 치며 격차를 벌렸다.
키움 타선이 5회말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스트레이트 볼넷, 최주환이 초구 2루타로 무사 2, 3루에 위치한 상황. 이어 김건희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변상권의 투수 땅볼 때 나온 투수 이영하의 1루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주자 최주환이 쐐기 득점을 올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타자주자 변상권의 3피트 수비방해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자동 퇴장을 당했다. 시즌 4번째 퇴장이었다.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대타 전다민의 2루타, 대타 양찬열의 진루타에 이은 정수빈의 1타점 내야땅볼로 뒤늦게 1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8회말 김혜성의 좌전안타와 2루 도루로 맞이한 2사 2루에서 최주환의 우월 스리런포로 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최주환의 시즌 12번째 홈런이었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107구 역투로 시즌 12승(11패)째를 올렸다. 이어 김동욱(1이닝 1실점)-김연주(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주형은 5타수 2안타 2타점, 김혜성은 5타수 2안타 2득점, 김건희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혜성은 KBO리그 역대 13번째 4시즌 연속 150안타 고지를 밟았다.
반면 두산 선발 발라조빅은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 67구 난조로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키움은 11일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두산은 11일과 12일 휴식 후 13일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