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춘기 부부' 아내가 남편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결혼 생활 40년 동안 쌓인 마음의 상처를 갱년기와 함께 표출하는 아내와 그로 인해 고통받는 남편 ‘육십춘기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 부부는 지인과 함께 저녁 식사를 즐겼다. 기분 좋아진 아내 옆에서 남편은 표정이 어두웠다. 남편은 “이 사람은 나를 위해 사는 게 아니고 강아지를 더 좋아한다. 강아지한텐 살갑게 말하고 나한텐 ‘여보’. 나한테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갱년기 오고 나서 그렇게 밉다. 주먹으로 치고 싶었다. 그동안 너무 참고 살았던 것이다”라고 맞대응했다. 이어 “38년을 참았는데 5년 가지고”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갱년기 무기 삼지 마라”라고 선을 그었고, 아내는 “내 몸 호르몬이 없어져서 그러는데 어떡하라고. 약 먹어도 그게 잘 안된다. 배려해 줘야 해도 그걸 모르고 갱년기가 자기를 힘들게 한다고 한다”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아내는 “갱년기에 우울증, 무기력증, 어지럼증, 불면증이 같이 왔다. 제가 이상한다고 한다. 갱년기 우려먹는다고 한다. 어쩔 때는 서운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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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