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블랙핑크 제니의 등판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전망이다.
제니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연출 김태호 이태경, 작가 조미현, 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출연을 확정 짓고 13회부터 새로운 가브리엘로 합류한다.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2회분을 들고 안방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제니는 이탈리아 로마 근교 마을에서 농가 민박을 운영하는 마리아로 분한다.
손님 픽업부터 요리, 연회 준비, 쿠킹 클래스 등 96년생 동갑내기 사장님의 라이프를 72시간 살아가게 됐다. ‘젠득이’라는 별명에 맞는 제니의 신선한 매력부터 유럽에서 빛날 그의 팔색조 예능감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박보검을 시작으로 박명수, 염혜란, 홍진경, 지창욱, 덱스, 가비에 이어 마지막 제니까지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박보검, 염혜란, 지창욱, 제니 등 예능에서 보기 힘든 스타들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박보검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램파츠 합창단 단장 루리로 변신해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고 박명수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평범한 태국의 가장 우티의 삶을 살았다. 중국 충칭에서 훠궈 식당 지배인의 치우치엔윈의 삶을 살게 된 염혜란과 르완다 키갈리로 향해 MZ 모델 지망생 켈리아로 분한 홍진경의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지창욱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재벌가 사위이자 아가베 농장 농부 삐뻬로 살았고 덱스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와인 항아리 제조사 라티로 제2의 삶을 열었다. 가비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거리의 악사 우시엘의 이야기를 채울 예정이다. 여기에 제니가 마지막 주자로 넘치는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자극적이지 않은 따뜻한 볼거리로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다만 시청률은 2% 아쉬웠다는 평이다. 지난 6월 21일 1.5%로 시작했지만 5회에선 0.9%로 떨어지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PD와 ‘놀라운 토요일’의 이태경PD가 뭉친 까닭에 기대가 높았지만 시청률 포텐이 터지지 않아 아쉽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에는 시청률로 환산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다. 자극적인 독한 예능과 비슷비슷한 자가복제 예능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에게는 힐링과 감동의 착한 예능이 선물 같기 때문. 쉽게 보기 힘든 출연자 라인업도 신선함을 더하는 데 한몫했다.
시청률 성적표만 두고 평가하기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가진 진심의 힘이 크다. 온라인 상에서는 벌써 입소문을 타고 정주행 몰아보기 분위기가 들썩이고 있다. 박보검이 열고 제니가 닫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어떻게 감동 여정의 마침표를 찍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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