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놀라운 비거리의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 쇼헤이(30)의 활약에 감탄했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5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투수 태너 비비의 2구 시속 83.6마일(134.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16.7마일(187.8km), 비거리 450피트(137m)가 나온 초대형홈런이다. 시즌 46호 홈런을 기록하며 50홈런-50도루까지 홈런과 도루를 각각 4개씩 남겨뒀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는 가디언즈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2022년 기록한 160안타를 넘어서는 개인 최다안타를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46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2021년에 기록한 개인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101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점 순위에서도 윌리 아다메스(밀워키)와 더불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을 전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하늘로 치솟아 우측 폴대를 넘어 5층 관중석에 꽂혔다. 클리블랜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없이 페어가 선언됐다. 로버츠 감독은 “나도 타구가 잘보였다. 페어 타구였다. 비디오 판독을 할만했지만 페어 타구였다”라고 말했다.
“이 구장에서 그렇게 멀리 타구를 날린 타자는 본 적이 없다”라고 감탄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무리하게 안타를 치려고 하지도 않고 긴 비거리로 날리려고 하지도 않는다. 올바른 방법이라는 의미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는 팬으로서, 쇼헤이팬으로서, 야구팬으로서 전에 없던 플레이를 보고 싶다. 오타니는 이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특별한 선수다. 구장에 모이는 팬의 50~75%는 그의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오타니는 경기에 나서면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도전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그는 사상 최초의 야구선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은 아무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내는 것이다. 그는 이미 그렇게 했다. 다만 우리가 딱 떨어지는 숫자(40이나 50 등)를 좋아할 뿐이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