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는 물론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24)의 활약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파산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팟캐스트 ‘더 리치 에이센 쇼’에 출연해 저지와 오타니를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저지가 확실하게 앞선다. 질문도 되지 않는다”라고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올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77억원) 계약을 맺으며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을 성사시킨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자에만 전념하고 있다. 전문 지명타자로 뛰며 139경기 타율 2할8푼9리(553타수 160안타) 45홈런 100타점 112득점 46도루 OPS .986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이제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저지 역시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140경기 타율 3할2푼1리(499타수 160안타) 51홈런 125타점 109득점 8도루 OPS 1.151을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하고 활약이다. 2022년에 이어서 개인 통산 2번째 60홈런에 도전중이다.
올 시즌 오타니의 활약이 저지의 활약에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한 파산은 “나는 오타니가 위트 주니어도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다. 위트 주니어는 타율이 오타니보다 높고 출루율과 장타율은 비슷하다. 출루율은 .400, 장타율은 .600 정도다. 타격적인 지표만 보면 위트 주니어는 오타니에 근접한다. 나도 홈런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위트 주니어는 2루타와 3루타를 잘친다. 그리고 위트 주니어는 독보적인 수준의 유격수다”라며 오타니가 저지는 커녕 저지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하고 있는 위트 주니어에게도 밀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그의 떠오르는 슈퍼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위트 주니어는 올 시즌 143경기 타율 3할3푼6리(568타수 191안타) 30홈런 98타점 118득점 28도루 OPS .994를 기록중이다. 캔자스시티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고 2년 연속 30홈런-30도루 기록도 노리고 있다.
오타니의 내셔널리그 MVP 수상에 대해 파산은 “내셔널리그에서 오타니와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비교한다면 논쟁의 여지가 있다”라며 오타니와 린도어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린도어도 정말 좋은 유격수이지만 타격 지표가 위트 주니어 정도는 아니다. 린도어는 좋은 타자이고 훌륭한 만능 선수다. 위트 주니어는 훌륭한 타자고 독보적인 만능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현재 포지션 플레이어가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파산은 “우리는 보통 타자도 하고 투수도 하는 오타니를 봤다. 나는 오타니가 타자와 투수에서 평균 이상 정도만 하더라도 MVP를 수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두 가지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오타니가 50-50을 하더라도 지금 수비를 하지 않고 있고 투구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라며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50-50을 달성하더라도 지금의 생각을 바꾸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