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대표팀이 결승 진출 좌절의 아쉬움을 딛고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야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 톈무구장에서 치러진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3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을 8-0으로 꺾고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날(7일)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1-0으로 이긴 한국은 일본, 대만과 2승1패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점률에서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A조 예선 대만전 0-1 패배에 발목이 잡히면서 2018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이 불발됐다.
아쉬운 대회 규정을 뒤로한 한국은 이날 필리핀 상대로 8-0 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회말 2사 후 염승원의 볼넷, 박준순의 중전 안타, 함수호의 2타점 2루타로 기선 제압한 한국은 2회말 박재엽의 볼넷, 배승수의 유격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염승원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4회말 함수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5-0으로 달아난 한국은 5회말 오재원의 좌전 적시타, 6회말 박재엽의 희생플라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추가했다. 5번 타자 우익수 함수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4번 타자 2루수 박준순도 2타수 1안타 2볼넷 3출루 활약을 펼쳤다.
투수들도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선발 김서준(1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호민(1이닝 3탈삼진 무실점), 김동현(1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태형(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박건우(2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이 차례로 던졌다.
오는 11일 열리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꼽히는 덕수고 우완 김태형이 승리투수가 됐다. 김태형은 예선 태국전(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슈퍼라운드 필리핀전(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번 대회 3경기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