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착한 일 많이 해서 행운이 찾아왔다".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0) 의미있는 기록을 수립했다.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천금의 역전 3루타로 5-2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3회 무사 1,3루 득점기회가 찾아왔다. 키움 선발 야시엘 후라도를 상대로 힘껏 끌어당겼으나 3루수 땅볼이었다. 상대가 병살을 시도했으나 빠른 발로 무산시켰다. 이틈에 3루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99타점째였다. 빠른 발이 타점 생산에도 유리했다.
결정적 기회는 1-2로 뒤진 8회 찾아왔다. 1사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고 1사2루 기회였다. 후라도의 3구를 끌어당겼으나 3루선상으로 흐르는 빗맞은 땅볼이었다. 그런데 행운이 찾아왔다. 타구가 베이스 끝에 맞으면서 뒤를 흘러 펜스까지 굴러갔다.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아 1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달성에 성공했다. 물론 최연소 대기록이다. 2000년 현대 박재홍, 2015년 NC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이날 최종성적을 합산하면 타율 3할4푼5리, 35홈런, 38도루, 100타점, 128득점을 기록중이다. 5홈런-2도루를 더하면 40홈런-40도루, 6득점을 더하면 서건창이 보유한 135득점을 넘어 한시즌 최다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경기후 김도영은 "꽤 의미있는 기록이다. 너무 기분좋다. 이틀동안 푹 잘 쉴 수 있을 것 같다. 행운이 왔다. 그동안 착한 일은 많이 하고 잘 맞은 타구도 몇 개 잡히다 보니 중요할 때 나와주었다. 너무 기분좋았다. 잘 맞은 타구들이 잡혔을때 그런 기분을 다 날려버리수 있는 타점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그동안 타점은 의식을 했다. 주자 3루를 불러들이지 못해 의식했다. 형우 선배님이 타점도 안나오다가도 한번에 나온다고 하셨다. 한시즌에 30홈런-30도루하고 100타점을 하게 되어 좋다. 꾸준히 한시즌 한시즌 계속 하고 싶다. 이정도는 해야 인정받는 선수가 될 것 같다. 항상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