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12초간 양팀 도합 무려 37킬의 난타전이 결승전의 시작을 알렸다. ‘파괴 전차’ 한화생명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숨막히는 난타전 끝에 결승전 기선을 제압하고 먼저 웃었다.
한화생명은 8일 오후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 젠지와 1세트 경기에서 팀의 ‘믿을맨’인 ‘바이퍼’ 박도현과 ‘제카’ 김건우의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으로 선취점을 챙겼다.
시작부터 쫓고 쫓기는 난전이 벌어졌다. 라인스왑으로 출발한 젠지가 한화생명의 레드 정글을 처리하고, 곧장 봇으로 ‘리헨즈’를 보내 초반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한화생명 역시 초반 성장한 ‘피넛’ 한왕호의 자이라를 중심으로 오브젝트 운영에서 한 발 앞서가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캐니언’ 김건부의 스카너가 기막힌 움직임으로 ‘피넛’ 한왕호의 자이라를 연달아 제압하면서 한화생명이 5000 가량 앞서던 글로벌골드 격차를 대폭 좁히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여기에 ‘쵸비’ 정지훈의 스몰더가 화력 쇼를 펼치면서 젠지가 분위기를 뒤집었다.
젠지가 서서히 우위를 점하면서 굳히려는 순간, 또 한 번의 반전이 일어났다. ‘쵸비’ 정지훈에 밀리던 ‘제카’ 김건우의 트리스타나가 극적으로 살아나고, 쌍포 파트너인 ‘바이퍼’ 박도현이 원딜 캐리쇼를 펼치면서 4킬을 올리면서 역공의 기회를 잡았다.
내줬던 우위를 되찾은 한화생명은 주저없이 중앙 진격로로 달리면서 ‘캐니언’ 김건부가 홀로 버티던 젠지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