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통과, 한국 여자축구 발전의 계기 되기를 바란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3위(1승 1무 1패 승점 4·1골·골 득실 0)로 조별리그를 마쳐 최종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16강 진출로 한국은 16개국 체제로 진행된 2014 캐나다 대회(8강 진출)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 통과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박윤정 감독은 경기 후 KFA를 통해 "한국 여자축구도 할 수 있다는 희망, 기대를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조별리그 통과가 앞으로도 이어지고, 한국 여자축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무조건 독일을 이기고 16강에 올라가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여자 A대표팀은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전반 22분 결승골을 터트린 박수정(울산과학대)는 "16강에 진출했다는 게 너무 기쁘다. 첫 번째 경기(나이지리아전), 두 번째 경기(베네수엘라전)가 끝나고 확실하게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마지막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한국 여자축구가 다른 나라보다 떨어진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우리가 좋은 모습으로 16강에 진출했고,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달라"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