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유격수 김하성(29)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구 우승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김하성 대체자로 투입된 메이슨 맥코이(29)도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3-6으로 패했다.
81승63패(승률 .563)가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85승57패 승률 .599)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다저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7-2로 승리했다.
이제 샌디에이고의 시즌은 1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다저스가 2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5경기 차이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남은 3차례 맞대결에 관계없이 상대 전적 우위를 확보해 다저스와 사실상 4경기 차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어렵다. 오는 25~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와의 3연전을 다 잡아야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부상 공백이 아쉽게 됐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3회 상대 견제구에 1루로 귀루를 하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어깨 염증이 발견돼 메이저리그 데뷔 4년 차에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은 3주째 공백을 갖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빠진 뒤 19경기에서 11승8패(승률 .579)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하성이 있었더라면 더 좋은 성적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유격수 자리에서 그의 공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하성의 부상 이탈 후 대체자로 투입된 맥코이는 17경기 타율 2할8리(48타수 10안타) 무홈런 3타점 5볼넷 19삼진 출루율 .283 장타율 .250 OPS .533에 그치고 있다. 콜업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로 반짝 활약했지만 최근 4경기 12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3-4로 뒤진 1사 1,2루 찬스에서 투수 앞 땅볼로 1-6-3 병살타를 치며 추격 흐름에 찬물 끼얹었다.
맥코이는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가 +2로 유격수 수비는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김하성의 OAA는 +4로 맥코이보다 더 좋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수에서 더 김하성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김하성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에서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며 방망이를 다시 잡은 김하성은 3일부터 샌디에이고에 다시 합류했다. 동료들과 함께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 김하성은 아직 송구 연습량을 많이 늘리지 못했지만 유격수 자리에서 포구 및 송구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7일 “김하성의 복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타석에 많이 나서고 있고, 다이아몬드를 가로질러 송구를 하고 있다. 내일이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복귀가 확실히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8일에는 “김하성이 땅볼을 받고 던지는 걸 지켜볼 것이다”며 복귀 시점에 대해선 계속해서 말을 아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