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역사적인 45홈런-45도루 달성 기념구를 일본인 팬이 잡았다.
오타니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0-2로 지고 있는 6회말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클리블랜드 좌완 선발투수 매튜 보이드의 2구 시속 88.8마일(142.9km) 싱커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45호 홈런이다. 타구속도 111.2마일(179.0km), 비거리 413피트(126m)짜리 대형 홈런이 터졌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에도 1-3으로 패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타자에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138경기 타율 2할9푼1리(549타수 160안타) 45홈런 100타점 112득점 46도루 OPS .993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이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3홈런-43도루를 기록한 것도 오타니가 역사상 처음이다. 당연히 45홈런-45도루 역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홈구장 가디언즈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5호 솔로홈런을 터뜨려 사상 첫 45홈런-45도루를 달성했다. 공을 잡은 것은 요코하마에 거주하고 있는 야마다씨 가족이다”라며 일본인 팬이 오타니의 홈런공을 잡았다고 전했다.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지금까지 46도루를 기록중이다. 이번 홈런으로 사상 첫 45홈런-45도루 고지를 밟았다. 역사적인 한 방을 잡은 것은 가족끼리 경기를 관람하고 있던 야마다씨 가족이었다. 백스크린 옆 그물망에 맞고 튕겨나온 공을 아들이 잡았다. 아버지는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살았으며 노모 히데오가 뛰었을 때부터 다저스를 응원했다. 지금은 요코하마에서 살고 있지만 8월 18일부터 미국에 왔다. 정규리그 27경기를 관람하며 월드시리즈를 예상하고 11월 귀국편을 예약했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역대 최소경기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것도 지켜봤고 다저스가 오타니와 데코핀(오타니 반려견)의 버블헤드를 선물로 나눠준 지난달 29일 볼티모어전에서는 한정판 버블헤드를 받았다고 밝힌 야마다씨는 “이게 현실인지 믿겨지지 않는다. 꿈을 꾸는 것 같다. 모든 운을 다 써버렸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오타니의 홈런공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