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KIA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에릭 스타우트의 첫 승 호투가 빛났고 타선에서는 김선빈 2타점, 소크라테스 투런홈런과 3타점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2위 삼성이 NC에게 패하는 바람에 매직넘버 2개를 지웠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김인범을 내세우면서 5선발 자리를 돌아가며 쓰고 있다. 이게 마운드가 약하다는 방증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인범은 8월11일 2군으로 내려갔고 한 달만에 콜업을 받아 선발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KIA 타선의 응집력을 막지 못했다.
1회말 거세게 밀어부쳤다. 박찬호가 볼넷을 고르고 도루에 성공했다. 곧바로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가 터져 선제점을 뽑았다. 김도영이 외야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최형우와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다. 요즘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키움도 반격에 나섰다. 김혜성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최주환의 볼넷과 1사후 김병휘는 사구로 걸어나갔다. 만루기회에서 김재현의 타구를 우익수 나성범이 놓치며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찬스에서 박주송이 유격수 병살로 물러났다. KIA 선발 에릭 스타우트의 노련함이 엿보였다.
KIA는 2회도 1사후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자 소크라테스의 우월 투런포가 터졌다. 시즌 24호 홈런이자 전구단 상대 홈런기록이었다. 키움은 3회부터 우완 김선기를 내세웠다. KIA 타선은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양팀이 중반까지 계속 영의 숫자를 찍어가는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키움이 8회 김혜성의 중월 2루타와 내야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자 KIA는 8회말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4점차를 유지했다.
스타우트는 데뷔전(1일 대구삼성전 4이닝 6실점 5자책)과 다른 투구내용을 보였다. 5이닝동안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50km 직구(평균 146km)를 주축으로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을 섞으며 호투했다. 2경기만에 귀중한 첫 승을 따내며 대체외인의 몫을 다했다.
KIA는 6회부터 두터운 불펜을 가동했다. 장현식이 바통을 이어 투구수 9개로 가볍게 아웃카운트 3개를 수확했다. 전상현이 7회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곽도규가 8회 1실점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마무리 정해영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매직넘버 2개를 삭제했다.
키움 김인범은 2이닝 3피안타 4볼넷 5실점 패전을 안았다. 제구가 흔들린 것이 아쉬었다. 뒤를 이은 김선기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전날 휴식을 취했던 김혜성은 4번타로 나서 4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창원 3연전 무안타의 침묵에서 화끈하게 벗어났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