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은 양민혁(18, 강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양민혁을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양민혁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은 이번 시즌 첫 프로 경기에 출전해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리그의 스타로 떠올랐다.
양민혁은 2024시즌 개막전인 3월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1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3월 10일 2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는 구단 최연소 출전,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 등을 모두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양민혁은 올해 강원이 치른 25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역사상 가장 두각을 나타낸 10대 신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멀티골, 최연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고등학교 재학 선수 최다 라운드 베스트11 선정, 최초 라운드 MVP 선정, K리그 첫 3회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 선정 등 올 시즌 세운 기록은 셀 수 없을 정도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7월 28일 양민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시즌을 마친 후 12월에 토트넘으로 향하게 된다.
양민혁은 이번 '홍명보호'에 승선, 대한민국 대표팀 멤버로도 활약을 펼치게 됐다. 비록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선배들과 함께 합을 맞추면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3일 전해진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에서 "굉장히 영광이다. 어린 나이에 기회를 받게 돼서 감사하다. 막내이다 보니까 형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빨리 친해지고 적응해야 할 것 같다"라며 "발표가 난 뒤 학교에 며칠 가지 않아서 많은 얘기를 듣진 못했다. 몇몇 친구들이 다 축하한다고 해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민혁을 향한 기대는 영국에서도 뜨겁다. 기브미 스포츠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양민혁이 합류하면서 특별한 재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구단 주요 인사들은 그의 이적료로 340만 파운드(약 60억 원)를 지불한 것이 정말 저렴한 금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토트넘 구단이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만 18세 양민혁은 프로 무대에서 29경기에 출전해 8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전략에 양민혁을 어떻게 포함시킬지 결정하기 위해 그의 활약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높은 평가를 받은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한 뒤 UEFA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옵션으로 간주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