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따라야 한다."
팬들의 야유 속 홍명보호 '첫 경기'를 소화한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전한 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번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한국은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오만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노리게 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외적으로 여러 논란이 있던 상황 속에서 첫 승리를 위해 나선 대표팀은 3차 예선 첫 경기 정예 멤버로 나섰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아쉬운 잔디 상태와 부진한 결정력으로 첫 승을 다음 경기에서 기약하게 됐다.
경기 후 이강인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일단 형들이 (찬스를) 너무 잘 만들어 줬다. 다 같이 열심히 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미안하다. 힘들게 준비한 감독님, 코칭 스태프,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찬스가 있을 때 더 잘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야유가 많이 나왔다. 심경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이강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다. 응원보다 야유로 시작해서 아쉽게 생각하고,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따라야 한다. 감독님이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실 거라고 믿는다. 저희는 100% 따를 거고 앞으로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분들과 함께 좋은 축구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 할 것이다. 많은 축구 팬분들이 당연히 많이 아쉽고 화가 나겠지만, 더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A대표팀에서 외국인 감독들과 함께 하다가 이제 홍명보 감독과 처음 (국내 지도자와) 하게 됐는데 어떤지’ 묻는 질문엔 “감독님들마다 장점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는 더 똘똘 뭉쳐서 더 좋은 축구,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잔디 상태에 대해선 “잔디 탓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한 이강인은 “더 좋은 환경에서 하면 더 좋겠지만, 탓하고 싶지 않다. 분명히 저한테 (골 넣을 수 있는) 쉬운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넣지 못해 승리하지 못했다. 그 부분을 더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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