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2일 소집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에 돌입했다. 2일 훈련에 임한 선수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12명을 포함한 총 19명으로 2일 새벽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른 김민재와 이강인를 비롯해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설영우, 이한범 등 해외파는 뒤늦게 합류했다.
3일 KFA는 "오늘 소집 선수 도착 일정에 따라 선수단 전체 미팅을 진행한 후 훈련 출발 예정"이라고 공지했으나 홍명보 감독은 일정을 바꿨다. 일부 해외파 선수들의 입국과 소집이 늦어지면서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미팅을 4일로 미룬 것. 감독 코치진과 선수들은 경기 전날인 4일에서야 첫 미팅을 진행했다.
유독 컨디션에 신경을 썼던 이번 소집이다. 팔레스타인전 선발 라인업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기존 자원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의 컨디션이 정상이라는 말과 같다. 또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황문기가 선발로 출전하면서 데뷔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KFA)는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홍명보호'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주민규가 자리하고 손흥민-이재성-이강인이 공격 2선에 선다. 황인범-정우영이 중원을 채우고 설영우-김민재-김영권-황문기가 포백을 꾸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이날 대표팀 선발 라인업 11인 중에서 가장 의외인 이름은 오른쪽 풀백 황문기. 1996년생으로 황희찬, 김민재, 황인범 등 대표팀 중견급 들과 동갑인 그는 이번이 대표팀 첫 발탁이었다. 첫 발탁부터 선발 기회를 잡은 황문기가 특유의 공격적인 능력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황문기를 제외한 나머지 첫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은 이 경기가 아니라 다음 경기서 데뷔 기회를 노리게 됐다. '슈퍼 루키' 양민혁을 포함해서 이한범(미트윌란),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는 모두 벤치에서 제외됐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김영권의 복귀. 대표팀 부동의 주전인 김민재의 파트너로 3월 태극전 이후 무려 6개월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사실상 대표팀의 센터백 라인업은 김민재의 파트너 찾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과거 증명된 김영권-김민재 조합의 재가동도 주목해야 될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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