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 훔멜스(36)가 독일을 떠나 이탈리아로 향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AS 로마는 마츠 훔멜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하며 특유의 'HERE WE GO' 멘트를 곁들였다.
마츠 훔멜스는 1988년생 중앙 수비수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등 독일의 대형 클럽에서 활약했다. 바이에른에서 8개, 도르트문트에서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지난 2014년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를 5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무서운 기세로 우승을 노렸던 도르트문트지만, 이번 시즌엔 다소 힘빠진 모습을 보이면서 우승권에서 경쟁하지 못했다.
그래도 의미가 큰 시즌이다. 2012-2013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쳐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지만, 에딘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우선 리그에서 보여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세부 전술과 유연성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됐다. 동시에 토너먼트에서 꺼내온 '맞춤형 전술'은 크게 호평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베테랑 수비수 훔멜스가 에딘 테르지치 전 감독과 큰 불화를 겪었고 시즌 종료 후 팀과 작별했다.
훔멜스를 원하는 구단은 많았지만, 이적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계약설'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보도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훔멜스의 다음 행선지는 8월이 끝난 9월에야 베일을 벗었다. 이탈리아의 전통 강호 AS 로마가 바로 그 주인공.
로마노는 "훔멜스는 현재 이탈리아로 향하는 중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비행편이 확정됐다. 연봉은 약 200만 유로(한화 약 30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달려 있다. 그는 2025년 6월까지 로마에서 뛴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