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잔치에 팬들을 모셔야 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한화의 6년만의 가을티켓을 향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무조건 팬들을 가을잔치에 모셔야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번 가을 5강 전쟁에 대한 각오를 다지면서도 향후 한화를 포스트시즌 단골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김 감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팀이면 스프링캠프가서 그 해의 캐치플레이스를 걸고 열심히 운동한다. 시즌에서는 그 운동한 결과를 가지고 적어도 가을야구에 팬들을 모실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더 강한 팀이 되어 팬들을 가을잔치에 부르고, 팬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올해도 끝의 결과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그런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김감독은 두산과 NC 감독을 지내면서 가을야구 단골이었다. 한국시리즈 16경기를 포함해 통산 79경기 지휘경험을 갖고 있다.
한화는 5위 KT 위즈와 2경기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2018년 이후 한화가 9월이 됐는데도 가을티켓이 가시권에 들어있었던 경우는 최근 없었다. 뚜렷한 지향점 없이 잔여경기를 치르는데 익숙해졌다. 그러나 올해는 4위 두산까지도 시야에 두고있다. KT, SSG, 롯데와 뜨거운 가을티켓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선수들의 가을야구 의지도 강해지고 있다.
한화는 잔여일정도 녹록치 않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와 5경기를 남겨놓았다. 이어 LG, NC와 각각 4경기, KIA와 3경기, SSG 삼성과 각각 2경기, 키움 1경기를 남겼다. 서로 물로 물리는 싸움이라 정면승부해서 힘으로 이길 수 밖에 없다. 김 감독도 "우리가 자력으로 경기를 많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6월2일 지휘봉을 잡은 이후 34승31패 1무, 승률 5할2푼3리를 거두고 있다. 이 기간중 전체 4위의 성적이다. 갑작스럽게 부임해 팀을 파악하면서 방향성과 철학을 갖고 팀을 운영해왔다. 젊은 타자들이 살아나면서 타선이 강해지고 있다. 선발진과 불펜도 탄탄하게 돌아가며 가을야구를 넘볼 정도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