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무대를 옮긴 스티븐 베르바인(26, 알 이티하드)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로날드 쿠만 감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행을 확정한 베르바인에 대해 “26살이 되면 주된 야망은 금전적 부분이 아니라, 스포츠 적이어야 한다”라며 베르바인의 네덜란드 대표팀 승선의 문은 닫혔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는 지난 3일 베르바인 영입을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2100만 유로(약 311억원) 선이다.
2020년 PSV 아인트호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던 베르바인은 2022년 7월 아약스의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그는 토트넘에서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아쉬움을 사며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신입생 데얀 쿨루셉스키의 등장이 치명타였다. 베르바인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50분을 소화하며 3골, 1도움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약스로 건너간 뒤 베르바인은 상승기를 맞았다. 2022-20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2경기에 나서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 땐 24경기 출전해 12골 4도움 성적표를 남겼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꾸준히 차출됐다.
그러나 쿠만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일머니’를 택한 베르바인을 앞으로 외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쿠만 감독은 "베르바인은 아약스에 남을 수 있었다. 그게 나쁜 선택은 아니지 않나?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선택은 선수 몫"이라면서도 "(사우디 이적 후) 베르바인에게 대표팀 문은 닫혔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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