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륜이 뭐길래..한소희母, 딸 이름 팔더니 절연후에도 금전요구 '고통'[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9.04 12: 40

배우 한소희가 모친의 논란으로 또 한번 곤욕을 치렀다. 첫 '빚투' 폭로 후 4년이 지났으며 절연까지 선언했지만 여전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일, 한소희의 친어머니 신모씨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신씨는 202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바지사장’을 앞세워 울산, 원주 등에서 12곳의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손님들은 신씨가 개설한 불법 도박장에서 신씨가 총판으로 있는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머니를 충전한 뒤 바카라 같은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소희는 JTBC '부부의 세계'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지난 2020년에도 한 차례 모친으로 인해 '빚투' 논란에 휘말렸던 바 있다. 한소희의 모친인 신씨가 계모임을 운영하던 중 잠수를 타면서 채무불이행으로 구설에 올랐던 것. 이에 한소희는 직접 입장문을 올리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배우 한소희가 6일 오전 해외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배우 한소희는 이 날 파리 올림픽 행사 참석차 인천공항을 통해 파리로 출국했다.한소희가 출국장으로 향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8.06 /rumi@osen.co.kr

그는 "5살쯤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 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뷔 후 채권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 있었다.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한소희의 가정사가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한소희를 향한 응원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22년 한소희 모친이 8500만원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고, 소속사는 "어머니 신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신 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성,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오후 배우 한소희가 해외 일정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콕으로 출국했다.배우 한소희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8.29 / ksl0919@osen.co.kr
결국 한소희는 딸의 유명세를 이용하는 모친의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더 이상 모친의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신씨는 불법도박장을 운영하다 구속되면서 2년만에 또다시 딸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소속사는 3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한소희 어머니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한소희 배우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인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특히 같은날 연예부 기자 출신 한 유튜버는 신씨가 한소희의 '절연' 선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신씨는 한소희에게 제대로된 지원을 해준적 없음에도 한소희가 알바와 모델 일을 병행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에게 돈을 받아 썼고, 심지어 딸의 이름을 팔아서 돈을 빌리기도 했다고.
해당 유튜버는 "가장 큰 문제는 한소희 씨가 딸의 입장에서 어떻게든 막아줬음에도 계속해서 금전 사고가 터졌다. 심지어 딸의 정산금 날짜까지 명확하게 파악해서 그날 이후에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를 한 케이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소희는 공식입장으로 모친과의 절연을 선언했고, 신씨 역시 "더이상 딸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어떻게든 내가 스스로 돈을 마련해서 나로 인해서 벌어진 채무를 모두 갚겠다. 더이상 딸에게 연락을 취하지도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는 "2년전 한소희 씨의 강경한 입장 이후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머니가 한소희 씨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그 이 후 자연스럽게 모녀사이로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진짜 문제는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한 이후부터 어머니가 다시 한소희 씨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달라고 요구를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소희 씨의 소속사에까지 연락을 취해서 크고작은 문제에 관여를 하기도 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한소희 씨는 이와같은 어머니의 돈요구와 소속사로의 연락 등으로 인해 극심한 괴로움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륜(天倫)은 부모와 자식 간에 하늘의 도리로 맺어진 인연을 뜻한다. 그만큼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지속적인 사기행각에 공식적으로 절연까지 선언했지만, 한소희는 그 뒤로도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금전 요구까지 하는 모친 탓에 여전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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