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에도 연하남들의 전성시대가 왔다.
배우 한예슬이 10살 연하남과 결혼하고, 한지민의 첫 공개 연애가 10살 연하의 잔나비 최정훈이라 화제를 모으는 요즘, 안방극장에도 연하남 열풍이 불 조짐이다. 이미 10살은 기본, 띠동갑에 실제 14살 차이까지 나는 연상녀, 연하남 배우들의 로코를 장악하고 있다.
요즘 월, 화요일 밤에는 ‘로코퀸’ 신민아의 복귀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2021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이후 약 3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신민아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신민아의 로코 복귀작인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 연출 김정식)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과 피해 주기 싫어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신민아는 타고난 계산력으로 손해 보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손해영 역을 맡았다. 남자친구를 만날 때조차 손해 보기 싫어 계산하는 캐릭터지만 신민아의 사랑스러움과 ‘로코 특화’ 연기를 입고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런 신민아의 파트너는 배우 김영대다. 김영대는 피해주는 것도, 도움 안 되는 것도 못 견뎌 하는 김지욱 캐릭터를 맡았다. 손해영과 가짜 결혼식을 하는 캐릭터로, 비밀스러운 매력이 있는 인물이다. 아직 방송 초반이지만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하며 제법 신민아와 로맨스 케미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극 중 손해영과 김지욱은 7살 차이의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지만 실제로 두 배우는 띠동갑. 이제 막 본격적인 로맨스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신민아와 김영대의 케미도 중요해진다. 사실 실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다소 어색해 보일 수도 있지만, ‘로코퀸’으로 불리는 신민아가 리드하고 김영대가 잘 따라준다면 기대 이상의 로맨스 서사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아와 김영대가 12살의 나이 차이를 좁혀야 한다면, 이 커플은 더하다. 무려 14살의 실제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로맨스를 써가고 있는 배우 신현빈과 문상민이다.
신현빈과 문상민은 지난 달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극본 오은지, 연출 서민정)에서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다. 신현빈은 대표작으로 로코가 꼽히는 건 아니지만 앞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배우 유연석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설렘을 선사했던 바. 이번 작품으로 본격적인 로맨틱 코미디 도전에 나서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문상민은 어느새 연하남 전문 배우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22년 드라마 ‘슈룹’을 통해 주목받은 문상민은 올해 초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한 차례 연하남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다. 실제로 6살 연상인 배우 전종서와 호흡을 맞췄는데 나쁘지 않은 평을 들었다. 그리고 이번엔 14살 연상의 신현빈이 그의 새로운 파트너가 됐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나만 바라보는 완벽한 연하 재벌남 주원과 헤어지려는 극 현실주의 능력녀 윤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오피스 로맨스물이다. 연하의 재벌 남자주인공을 맡은 문상민은 ‘연하남의 정석’다운 연기를 보여줬다.
다만 14살의 나이 차이에서 오는 어색함을 완벽하게 극복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로맨스물인 만큼 연기력은 물론, 배우들의 비주얼 합과 여기에서 완성되는 케미가 매우 중요하다. 신현빈과 문상민은 연기력으로 지적받는 배우들은 아니지만, 몰입도를 높여 로맨스 케미를 살리기엔 다소 아쉬운 조합이라는 반응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쿠팡플레이⋅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