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밥’ 서인국이 드디어 꿈을 이뤘다.
3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밥’에서는 서인국이 코코넛 크랩 사냥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바다로 향한 류수영, 이승윤에게 “이제까지 낚시와는 차원이 다를 거다. 달리면서 큰 놈만 노릴 것”이라며 참치, 청새치 등 덩치 크고 빠른 물고기를 잡을 때 하는 트롤링 낚시 도전을 알렸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청새치 낚시에 실패한 두 사람은 별다른 수확 없이 돌아와 동생들을 기다렸다. 그때 막내즈 서인국과 유이가 돌아왔고, 서인국은 “낚시 성적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류수영은 “오늘 바다에서 바람 쐬고 왔다”라며 머쓱해했다. 그러자 서인국과 유이는 “저희는 잡아왔다”라며 민물 가재와 피피 조개를 건넸다. 신이 난 형들에 서인국은 “거기 모기 지옥이다”라며 물린 자국을 보여주더니 “별거 아니다. 모기 좀 뜯기면서 잡은 거다”라고 자랑했다.
앞서 육지로 사냥을 떠났던 서인국과 유이는 컴컴한 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물 속에서 떡밥 주변에 접근하는 가재를 올무로 걸어 낚아 올리는 바누아투 방식으로 도전했다. 몇 차례 시도 끝에 유이가 낚시에 성공하자 서인국은 “너 낚시 천재야? 우와 크다”라며 감탄했다. 반면 서인국은 맨손으로 가재를 잡아 현지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인터뷰에서 류수영은 “뭘 해줄까 고민했다. 일단 가재는 무조건 매콤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제가 좋아하는 매운 요리 중에는 제육볶음과 오징어볶음이 있다. 오징어볶음 스타일로 만들어봤다. 조개는 한국식 파전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요리에 돌입한 류수영은 마니옥 전분과 밀가루를 섞어 파전 반죽을 만들었고, 솥뚜껑까지 동원해 파전을 만들었다. 특히 그는 “광장시장에서 보고 배운건데 파를 먼저 실컷 익힌다. 파에서 파기름을 낸 다음 그 위에 얇은 반죽 옷을 입혀준다”라며 팁을 전하며 피피조개와 달걀 세개를 올려 완성했다.
민물 가재는 3가지 종류의 고추와 알싸한 마늘로 소스를 만들어 불향까지 입혀가며 요리했다. 이를 본 유이는 “비주얼 뭐야”라며 “마라룽샤 보다 훨씬 맛있다. 소스와의 조합이 진짜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 서인국과 유이는 어딘가로 이동했다. 바로 코코넛 크랩 서직지였던 것. 서인국은 사전 인터뷰에서 “제가 진짜 생존 다큐를 좋아한다”라며 “코코넛 크랩도 있냐. 너무 맛있다고 하더라. 궁금하다”라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사전 만남은 물론, 정글에서도 ‘코코넛 크랩’ 타령을 했다.
심지어 30분 전, 서인국은 “코코넛 크랩 출몰하는데가 이 근처에 있다고 한다. (야행성이라) 밤 9시부터 10시 딱 그 정도 사이에 돌아다닌다고 하더라”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국 꿈을 이룬 서인국은 유이와 함께 코코넛 크랩을 찾기 시작했고, “다큐에서 보면 발에 치이던데 그래서 발가락 조심하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던 중 풀숲에 덩그러니 있는 코코넛 크랩을 발견한 서인국은 “진짜 덩그러니 딱 있는 거 보고 너무 반가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커서 무서웠다”라고 실물을 본 소감을 밝혔다.
맨손으로 잡기 힘든 사이즈에 서인국은 나뭇가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그는 “절대로 앞쪽으로 잡지 마라고 했다. 뼈도 부러뜨릴만한 악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라며 다큐에서 본 것처럼 뒤에서 접근하더니 코코넛 크랩 사냥에 성공했다.
흥분한 서인국은 “아무도 몰랐냐. 진짜 딱 있는 거. 아니 딱 가는데 이렇게 있다가 발 안 다치려고 봤는데 딱 있더라”라며 제작진을 향해 무용담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코코넛 크랩을 맛 본 서인국은 “맛있다는 말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진짜 맛있다. 엄청 진하고 고소하다”라고 감탄하면서도 “입에 딱 넣었는데 와 그게 찐 게 향에 엄청나다. 단 풍미가 싹 돌면서 거기에 코코넛 향이 살짝 난다”라고 설명했다. 류수영 역시 “내가 먹은 갑각류 중에 1등이다. 꽃게인데 코코넛을 품은 꽃세다. 힘줄이 강해서 탱탱한데 질긴 느낌은 1도 없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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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