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너무 많이 했다" 129G 쉼없이 달려온 두산, 2주간 단 6G…총력전 가능한 일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9.03 18: 06

올 시즌 리그 최다 129경기를 소화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앞으로 2주 동안 6경기만 치른다. 한 주에 3경기씩 여유 있는 일정으로 매 경기 총력전이 가능하다. 4위 굳히기에 괜찮은 일정이다. 
두산은 지난 2일까지 총 129경기를 소화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로 최소 경기를 한 롯데(121경기)보다 8경기나 더 했다. 무더위가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린 여름에도 두산은 거의 쉬지 못하고 계속 달려왔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지난 6월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낀 뒤 장기 이탈했고,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한 시라카와 케이쇼도 지난달 23일 잠실 한화전을 끝으로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 2024.08.25 / jpnews@osen.co.kr

선발 로테이션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강행군을 소화하느라 불펜 소모도 컸고, 야수들의 체력 부담도 갈수록 가중됐다. 전반기를 1위 KIA에 4경기 차 뒤진 3위(46승39패2무 승률 .541)로 마쳤지만 후반기는 18승24패(승률 .629)로 SSG와 공동 7위에 그치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도 64승63패2무(승률 .504)로 1위 KIA에 12.5경기 차 뒤진 4위. 5위 KT에 1경기 앞선 불안한 4위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은 앞으로 2주 동안 6경기만 치른다. 3일 대전 한화전, 4일 대구 삼성전 이후 이틀을 쉬고 7일 수원 두산전으로 이번 주 일정이 끝난다. 다음주도 10일 고척 키움전, 13일 잠실 NC전, 14일 잠실 KT전으로 3경기만 치른다. 
두산으로선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일정이다. 일단 선발투수가 많이 필요 없다. 곽빈과 조던 발라조빅, 원투펀치를 6경기 중 4경기에 활용할 수 있다. 고정 선발 2명에 나머지 선발 자리는 유동적으로 기용한다. 4일 삼성전은 좌완 최승용이 나선다. 
두산 곽빈. 2024.08.31 / dreamer@osen.co.kr
이승엽 두산 감독은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곽빈과 발라조빅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고, 나머지 선발은 유동적으로 간다”며 “어제 하루 쉬었고, 오늘내일 경기를 하면 또 쉬기 때문에 불펜도 나갈 수 있는 투수는 다 준비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5이닝 무실점 호투한 뒤 5일 쉰 김민규가 이날은 불펜 대기한다. 
이날 한화 우완 선발 문동주를 맞아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제러드 영(좌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승호(2루수) 허경민(3루수) 이유찬(유격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최원준. 
최근 10경기 팀 타율(.203) 꼴찌로 침체에 빠진 타선 반등이 절실하다. 이승엽 감독도 “우리가 경기를 너무 많이 치렀기 때문에 다들 지쳤다”며 “타자들이 침체기에 있지만 이제 15경기 남았다. 지칠 시간이 없다. 오늘내일 하고 쉬기 때문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안 되면 맞고서라도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4회말 1사 1, 2루 상황 두산 양석환이 추격의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더그아웃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8.31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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