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를 응원할 줄이야", "단기전은 다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지난 주말 대구경기를 봤다. 열심히 KIA를 응원했다"며 웃었다. 동시에 한국시리즈는 정규리그와 양상이 다르다며 설욕을 벼르는 마음도 내비쳤다.
염감독은 "KIA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삼성과 승차가 한 경기가 줄었다. 3.5경기차와 2.5경기차는 큰 차이이다. (2위 싸움이) 시즌 끝까지 갈 것이다.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부가 날 수도 있다. 우리가 상대전적에는 열세이다. 승률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두를 달리는 KIA는 지난 8월31일과 9월1일 대구 삼성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2위 삼성과 승차를 6.5경기차로 벌리면서 우승 9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IA가 연승을 거두면서 3위 LG도 2.5경기차로 접근했다. 남은 경기에서 2위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할 수 있게 됐다.
LG는 아쉬운 8월을 보냈다. 7월까지 선두 KIA에 5경기차로 뒤졌고 3위 삼성에 3경기차로 앞선 2위였다. 건곤일척 8월 승부를 노렸으나 11승13패로 실속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KIA에게 잠실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역전 우승 보다는 2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남은 20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다.
염 감독은 "우리가 잘해야한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이다. 8월 시즌의 바닥을 찍었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긍정적, 좋은 쪽으로 생각하겠다. 한번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베테랑들이 똘똘 뭉쳐 하고자하는 마음이 있다.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한다. 어떤 생각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생각 갖고 있으니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트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1등이든 2등이든 3등이든 시리즈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이 엄청 재미있을 것이다. (단기전은) 운영자체가 다르다. 선발에서 중간으로 쓸 수 있는 피쳐 많다. 중간 공백 메울 수 있는 카드가 있다. 작년 우승경험도 크다 그 흐름이 있다. 작년 초전박살이 아니라 뒤집어서 우승했다. 지고 있어도 작년해본 것이 있어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